"추모의 벽,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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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벽은 한국과 미국이 나란히 서 있을 것이라는 약속을 굳건하고 영원히 상기시킬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 한국전참전기념공원 내 추모의 벽 준공식이 거행된 27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축사를 통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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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준공식에서 축사
6·25 전사자들 이름 새겨
'기부' 최태원 회장도 참석
“추모의 벽은 한국과 미국이 나란히 서 있을 것이라는 약속을 굳건하고 영원히 상기시킬 것입니다.”
지난해 5월 착공돼 15개월 만에 준공된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6634명, 카투사 전사자 7174명, 모두 4만3808명의 이름이 대리석 100장에 각인됐다. 1995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이 설립됐지만 전사자 이름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이 추진됐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준공식은 태극기와 성조기가 입장하고, 애국가와 미국 국가가 차례로 울려 퍼지면서 시작됐다. 미국과 한국의 참전용사, 유가족 등 2000여명은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7월의 뜨거운 햇살 속에 1시간 넘게 자리를 지키며 추모의 벽 준공을 축하했다. 재미 교포 군악대원이 우렁차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로 부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가 한국전 참전기념 공원에 울려 퍼지자 추모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었다.
방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한국전참전기념공원을 방문해 추모비에 헌화한 뒤 주한미군사령관을 역임한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전 주한미군 사령관) 이사장을 만나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추모의 벽 건립 기금으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기부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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