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내기골프..CCTV에 딱 걸린 '약 타기'
[뉴스데스크] ◀ 앵커 ▶
10년 지기 지인에게 마약류 신경 안정제가 들어있는 음료를 먹인 뒤에 내기 골프를 해서, 5천여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피해자의 음료수에 약을 타는 장면이 골프장 CCTV에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골프장 식당, 세 남성이 식탁에 둘러앉아 있습니다.
한 남성이 건너편에 있던 커피 잔을 자신의 앞으로 가져오더니 무언가를 넣고, 한참 휘저은 뒤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습니다.
일행이 건넨 커피를 먹은 뒤 필드에 나선 50대 남성은 머리가 어지럽고 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다리가 휘청하더라고요, 처음부터. 두 번째 홀부터는 전혀 생각이 안 나고 기억이 안 나요. 몸이 축 처져가지고."
피해자가 마신 커피엔 마약류 신경안정제인 로라제팜이 들어있었습니다.
1타에 30만원 짜리 내기골프를 치던 일행은 몸이 아픈 피해자가 그만두려 하자 진통제와 찬물을 줘가며 내기 골프를 이어갔고, 결국 피해자는 5천 5백만원을 잃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더 많은 돈을 뜯어낼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내기골프 일당 통화] <기술자 같으면 이거 돈 몇 번 하고 나가겠냐. 안 그렇냐?> "형님은 기술자지. 내가 기술자가 아니라… 막말로 시루떡을 인절미 만들고 인절미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있는 거지."
하지만 몸의 이상 증세가 이어지자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고, 약을 타는 모습과 피해자 몸에서 검출된 신경안정제가 잇달아 확인되면서 범행에 가담한 52세 남성과 일행 3명은 마약류관리 위반과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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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형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315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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