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린 만년설, 유럽 국경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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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알프스 만년설이, 이상 기후에 빠른 속도로 녹고 있습니다.
빙하가 사라지면서 국경선도 다시 그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알프스 고산지대 만년설이 1년 만에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스위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알프스의 빙점이 종전 최고 기록을 깨고 약 70m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2100년엔 알프스 만년설의 80%가 사라진다고 경고했습니다.
[베르나르딘 샤빌라즈 / 알프스 관광객]
"저는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이 걱정됩니다. 개인적으로 재앙을 보기 싫지만, 실제로 닥칠까 조금 두렵습니다."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양국은 하천 분수계를 기준으로 국경을 나눴는데, 빙하가 점점 녹으며 분수계가 이탈리아의 '체르비노 산장'까지 내려왔고, 빙하가 더 녹게 되면 산장이 스위스 국경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두 나라의 새 국경 협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중국 서북부 칭하이성 하이시를 덮친 초속 14.9m의 모래 폭풍 영상이 최근 공개됐습니다.
영화 속 컴퓨터 그래픽 같은 모래 폭풍은, 차들을 순식간에 집어삼켰고, 태양을 가리며 대낮인데도 한밤 중인 것처럼 주변을 어둡게 했습니다.
모래 폭풍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무려 100킬로미터 이상에 걸쳐 영향을 끼쳤습니다.
중국 서남부 충칭시에서는 천둥 번개와 함께 폭우가 덮쳤습니다.
갑작스러운 돌풍에 식당 야외 식탁과 의자가 날아가는가 하면, 거리에 쌓일 정도로 우박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염정원 기자 garden93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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