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문자 파문' 권성동에 "며칠 고생했다"..힘실어주기?

고득관 2022. 7. 28. 20: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문자 파문'을 일으킨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며칠 고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부 출범 초기 터진 대형사고에도 불구하고 권 대표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8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권 대행과 대통령 전용기에서 대화를 나누며 "며칠 고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 확인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해당 발언대로라면 별도의 해명이나 사과는 없을 것으로 봐도 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말을 했다는 걸 확인할 수 없다. 그걸 전제로 이야기하면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윤 대통령이 울산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한 뒤 권 대형, 박형수 원내대변인, 김기현 의원, 박성민 의원 등 4명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이틀인가, 며칠인가, 고생했다"라며 문자 파문을 먼저 언급했고 이에 권 대행은 가볍게 목례를 했다. 다른 참석자가 "고생을 더 해야 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윤 대통령이 권 대행을 만난 것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권 대행의 휴대전화를 통해 언론에 포착된 지난 26일 이후 이틀 만이다. 일각에서는 권 대행의 사퇴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권 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후에도 권 대행을 향해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는 노고에 대해 격려하는 한편 앞으로도 당정이 단일대오로 잘해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에 참석한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권 대행 사이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권 대행을 계속 신뢰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 인사는 "시종일관 웃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통상적인 이야기를 했다. 어색한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