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멸·응징" 첫 실명 비난 김정은, 핵실험·도발 예고?
[뉴스데스크]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설에서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면서 '전멸'·'응징'과 같은 날 선 단어들로 맹비난을 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돼 있는 한미군사훈련을 앞두고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 했는데요.
정부는 이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했고, 북한의 군사 동향을 살피고 있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양 전승기념탑 앞 광장에 운집한 노병들 위로 북한군 전투기가 날아오릅니다.
공수부대에 해당하는 항공육전병의 낙하 쇼에 이어, 성대한 폭죽과 드론까지 대거 투입됐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전승절 행사입니다.
참전노병들에게 다가가 위로한 뒤 단상에 오른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에선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더 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 줄 수만은 없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함도 생략하고 이름만 부르며 맹비난한 김 위원장, 특히 유사시 북한의 미사일기지 등에 '선제타격'도 가능하다고 한 윤석열 정부의 '한국형 3축 체계'를 겨냥해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선제타격 같은)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입니다."
"상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군사적 위협을 공언한 만큼, 5년 만에 확대 운용되는 다음달 한미합동훈련을 빌미로 삼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미훈련에 맞서 미사일 발사나 포격 도발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고 이미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이는 7차 핵실험도 저울질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 위원장은 북미 관계 역시 "되돌리기 힘든 한계점, 격돌 상태"라며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직접적인 맞대응 대신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강인선/대통령실 대변인]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 북한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나 북한의 위협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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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정근
엄지인 기자 (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315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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