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더블링'.."치료제 처방 대폭 확대"
[앵커]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일주일 새 두 배 가까이 늘며 '더블링'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치료제 처방을 대폭 늘리기로 하고 백신 접종을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가 2백 명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5월 28일(196명) 이후 두 달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한 주 전보다는 1.8배 증가한 것으로 일주일에 2배씩 느는 '더블링' 현상에 가까워졌습니다.
다만 정부는 환자 규모가 늘어도 백신과 치료제 등의 효과로 중증화율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백경란 / 질병관리청장 : 전체 확진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중환자 역시 숫자적으로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요. 다만, 중증화율은 아직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증화와 사망을 계속 억제하기 위해 정부는 먹는 치료제 처방을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특히 위중증 환자의 90%, 사망자는 100%를 차지하는 50대 이상에 약 처방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 나잇대는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 치료제를 복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약물 상호작용 여부를 쉽게 판단하도록 의료진에 자료를 배포하고 대체 가능한 약의 활용도 늘릴 방침입니다.
[백경란 / 질병관리청장 : 팍스로비드 외에 라게브리오라고 약물 상호작용에 문제가 없는 약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염려되시는 경우에는 라게브리오를 적극 활용하실 수 있도록….]
변이에 맞게 개량된 백신이 출시될 때까지 추가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일부 반응에 대해서는 중증 예방을 위해선 지금 유통되는 백신을 맞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남중 /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현 상황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량 백신을 기다릴 수가 없고 지금 사용 중인 백신도 고령층, 고위험군에서 중증화·치명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함께 정부는 중환자 추이를 주시하면서 필요한 병상을 미리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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