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 숨진 사고 발생지 두고.."우리 지역 아냐" 지자체들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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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과 진안군이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다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고 장소를 두고 서로 자기 행정구역이 아니라며 다툼을 벌이고 있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무주군과 진안군은 하천 물놀이 중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복수의 언론사에 지명 표기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무주군은 사고가 난 곳이 진안군 관할 하천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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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무주군과 진안군이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다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고 장소를 두고 서로 자기 행정구역이 아니라며 다툼을 벌이고 있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무주군과 진안군은 하천 물놀이 중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복수의 언론사에 지명 표기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사고는 지난 27일 오후 4시28분께 무주군 부남면과 진안군 용담면의 경계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버지 A씨(50대)와 아들 B씨(30대)·C씨(10대)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전주에서 온 이들 가족은 이날 물놀이를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접수 당시 진안군 용담면 감동교 인근에서 사고가 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보고서를 통해 무주군 부남면으로 사고 발생지를 정정했다.
경찰도 해당 사고에 대해 무주경찰서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북도는 상황 보고에 사고 발생 지역을 '무주군'이라고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무주군은 사고가 난 곳이 진안군 관할 하천이라는 입장이다.
무주군은 애초 익수사고가 진안군 관할에서 발생했고 이후 A씨 등이 발견된 곳이 무주군 관할이라는 것이다.
무주군 관계자는 "사고가 난 다리인 감동교를 경계로 일직선으로 경계가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사선으로 지역이 구분된다"며 "진안군 용담면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후 시신이 수습된 곳이 무주군 부남면"이라고 말했다.
반면 진안군은 소방당국이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사고 발생지가 무주군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두 지자체가 사고 지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하천 관리 책임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추후 전북도나 경찰 등에서 조사에 나설 경우 사고예방을 위한 행정적인 조처를 다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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