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벌 쏘임 사고 급증..'말벌' 각별히 조심해야

김태희 2022. 7. 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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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최근 강원도에서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또, 벌에 쏘이는 사고도 늘고 있는데요.

폭염이 지속 되면서, 벌의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산물가공공장 처마 밑에 벌집이 달려 있습니다.

어림잡아 축구공만 합니다.

말벌들이 쉼 없이 드나듭니다.

[김기중/춘천시 동면 : "전기검침을 하려고 했는데 '벌이 너무 많아가지고 검침을 못 하시겠다.' 먼젓번에도 이제 검침하시는 분이 쏘이셔 갖고(요)."]

소방대원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벌집을 떼어냅니다.

이달 들어 강원도소방본부엔 매일 100건 넘게 벌집 제거 요청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년 전보다 신고가 30% 늘었습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폭염때문인 것으로추정됩니다.

특히, 포식성인 말벌이 많아졌습니다.

[최문보/경북대학교 식물의학연구소 연구초빙교수 : "따뜻해지면서, 이제 먹이들이 발생을 많이 하겠죠. 그렇게 되면은 먹이원이 많아지기 때문에 훨씬 더 말벌들은 증가를 하고..."]

벌에 쏘이는 사고도 늘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달 20건에서 이달들어 3주 만에 180건이 넘었습니다.

[이태헌/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두드러기라든지 호흡 곤란 증상이라든지 이런 전신 증상이 있을 땐 반드시 응급실로 가셔야 됩니다. 벌에 쏘이고 나서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이나 풀숲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도시나 농가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벌집은 주로 외벽이나 지붕 밑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떼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외출 할 땐 가급적 밝은 색깔의 긴 옷을 입고, 몸에 자극적인 향을 뿌리는 건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김태희 기자 (bigwi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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