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하던 삼부자 참변..'눈에 띄지 않는 물놀이 금지'
[앵커]
전북 무주에서 물놀이를 하던 아버지와 두 아들이 물에 빠져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 있었죠.
물놀이 금지구역이라고 해놓고 제대로 알리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버지와 두 아들이 물놀이를 하다 숨진 곳입니다.
물에 빠진 막내를 구하려고 차례로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평소 이 하천에 소용돌이 현상이 종종 일어나, 물놀이를 하기에는 매우 위험했던 곳이라고 말합니다.
[주민/음성변조 : "저기는 원래 물이 도는데야. 여기 사는 사람들만 알아. 회오리 쳐요. 수영해도 들어가. 못 빠져 나와."]
사고가 난 장소는 금강의 상류 지역인데요, 이렇게 수영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하천의 실제 수심은 최대 4미터 안팎.
하지만 전북 무주군이 설치한 물놀이 금지구역 안내판에는 하천 바닥이 불규칙하고 수심이 깊다는 간략한 정보만 있을 뿐입니다.
위험성을 알리기엔 턱없이 부족한 내용입니다.
이마저도 안내판이 훼손됐고, 외딴 곳에 있어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실제 하천 출입을 막을 방법은 따로 없습니다.
[무주군 관계자/음성변조 : "수심이 깊고 하기 때문에 위험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관리를 않죠. 물놀이 안전관리 위해서 저희들이 관리 지역을 지정하는 거거든요."]
무주군은 뒤늦게 물놀이 금지구역에도 안전 요원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5년동안 전국에서 147명이 물놀이를 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선 개인의 안전 의식도 중요하지만, 경각심을 높일 안전 대책도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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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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