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자 물놀이 중 참변..사망사고 하천 가보니 '위험천만'
【 앵커멘트 】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가신 분들 많죠? 그런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어제(27일) 전북의 한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삼부자가 모두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기자가 사고가 난 하천을 가봤는데,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들이 많았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북 무주군의 한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이 사고 2시간 만에 3명을 구조했지만, 모두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50대 아버지와 20대, 10대 아들 2명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동생이 밑에서 허우적거리니까 형이 구하려고 들어갔다 같이 허우적거리고 아빠가 뒤따라서 들어간 거죠."
사고가 난 하천에 가봤습니다.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물속에서 고개를 숙인 채 다슬기를 채취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한쪽에선 카누를 탄 사람들이 유유히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겉으로는 수심이 얕아 보이지만 곳곳에 깊은 웅덩이가 있어 자칫 중심을 잃고 물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안전요원이 물속에 들어가지 말라고 호루라기를 불어보지만, 돌아오는 건 막말뿐입니다.
▶ 인터뷰 : 안전요원 - "안 나가고 있다고요. 자꾸 쫓아가서 항의를 하면 나중에는 달려들어요."
더운 날씨에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이 느는 가운데, 구명조끼는 최소한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서인준 / 전북 장수소방서 구조대원 -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에서는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부력이 생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사망한 피서객은 147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수영 미숙과 안전 부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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