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험한 시도하면 윤 정권 전멸..핵전쟁 억제력 신속 동원태세"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직함 없이 실명으로 비난하는 등 거친 언사를 내놨습니다.
위험한 시도를 하면 정권과 군대가 전멸될 것이라 말했고, 핵전쟁 억제력을 동원할 만전태세에 있다고도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로 기념하는 북한.
화려한 에어쇼와 불꽃놀이로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조선중앙TV : "미제에게 수치스러운 파멸을 선고한 영웅 조선의 존엄 높은 모습이 불멸의 승리상으로 거연히 솟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 정부와 군대를 향해 '윤석열과 군부깡패'라고 불렀습니다.
현 정부의 주적 규정, 선제타격 발언, 한국형 3축체계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남조선의 추태는 핵보유국의 턱밑에서 살아야 하는 숙명적인 불안감에서 출발했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정은/국무위원장 :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부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입니다."]
핵전쟁억제력을 사명에 충실하게, 신속히 동원할 만전태세에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향해선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대규모 군사훈련은 강도적인 것이라며, 북한의 안전과 근본이익을 침해하려 든다면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지도자가 처음으로 대미, 대남과 관련해서 아주 구체적인 기조와 정책적 방향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당·정·군의 관련 부처들이 상당히 공세적인 대남·대미 발언 수위들이 나올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김정은의 비난 연설에 깊은 유감이라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한 상시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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