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앞세워 첫 관문 뚫은 이재명..본선까지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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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28일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불리는 대세론을 앞세워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라는 첫 관문을 뚫었다.
내달 28일 전당대회까지 약 한 달 동안 이 후보는 예비경선 기간 지속해온 '로우키' 행보를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전략으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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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키' 벗어나 적극행보 관측..강원·TK 돌며 당원들 만날듯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28일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불리는 대세론을 앞세워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라는 첫 관문을 뚫었다.
내달 28일 전당대회까지 약 한 달 동안 이 후보는 예비경선 기간 지속해온 '로우키' 행보를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전략으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 기간 이 후보는 중앙위원 설득에만 집중하면서 최대한 공개 행보를 자제했다.
굳이 모습을 드러내 다른 주자들의 '타깃'이 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깔린 것으로, 상대 후보들 사이에서는 '부자 몸조심'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당 대표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첫 일성으로 '민생'을 강조한 이 후보는 실제로 연세대 청소 노동자 간담회, 한국거래소 방문 등 철저히 민생과 경제에 방점이 찍힌 일정만 소화했다.
지난 27일에는 의정활동 2호 법안으로 법정 최고이자율을 초과한 불법 사채계약을 무효화 하는 내용의 '불법사채 무효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살기 위해 빌린 돈이 자칫 삶을 옥죄는 족쇄가 되지 않도록, 불법 사채시장을 엄격히 단속하여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경쟁 주자들의 '사법 리스크' '셀프공천' 등의 공세에도 일절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이 후보는 앞으로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는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득표율과 순위가 모두 공개되는 만큼 얼마만큼의 높은 득표율로 승리하느냐도 이 후보로서는 중요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불출마 압박 등 당내 반(反) 이재명 기류가 확인된 데다 사법 리스크도 가시화된 상황에서 이를 단숨에 잠재우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득표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라도 당원·지지자들과 공개 접촉을 늘리며 '대세론'을 굳혀야 한다.
컷오프를 통과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박용진·강훈식 의원의 단일화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본선 경선에서는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처럼 지금의 대세론을 '본선 압승'이라는 결과로 입증해내야만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비이재명계의 반발을 진화하고 당 조직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며 차기 대선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후보는 당장 이번 주말 2박 3일 지방 일정을 소화하는 등 공개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29일에는 춘천과 강릉을 방문하고, 30·31일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TK)으로 넘어가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한다. TK에서는 안동과 대구, 경주를 차례로 찾는 빠듯한 일정이다.
본 경선에서는 간담회나 타운홀 미팅 등 당원·지지자들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일정을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한 지지자들과의 소통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컷오프 통과 후 "당원·지지자 여러분을 많이 만나야 하기 때문에 비공개 활동보다는 공개 활동 비중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9차례 예정된 당 대표 후보 간 토론회에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강조하며 '이기는 민주당'이라는 비전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 의원 측근인 한 의원은 통화에서 "출마선언문에서 밝혔던 미래, 유능, 강함, 혁신, 통합 등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5가지 키워드를 구체화해서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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