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발도상국 경제 위기는 미국 탓"..'국가부도' 스리랑카 지원 촉구

정윤영 기자 2022. 7. 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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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스리랑카를 지원해주라고 중국이 미국에 촉구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스리랑카와의 협력을 통해 스리랑카의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고, 국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왔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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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다른 국가 비방 자제·지정학적 게임 마라" 일침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스리랑카를 지원해주라고 중국이 미국에 촉구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스리랑카와의 협력을 통해 스리랑카의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고, 국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왔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반면 미국은 정책 변화로 최근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관세 장벽으로 에너지·식량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아 스리랑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경제·금융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스리랑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스리랑카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처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미국이 진심으로 도와주기를 바란다"며 "모든 기회를 이용해 다른 국가를 비방하고 정치적·지정학적 게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는 올해 중국에 상환해야할 부채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비롯한 40억 달러(약 5조2000억 원) 원조 패키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라닐 위크레마싱헤 신임 대통령은 이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스리랑카는 지난 5월 국가 채무불이행을 선언, 디폴트한 상황이다. 이번 위기에서 중국의 책임론이 지적되는 것은 중국이 스리랑카 외채의 약 10%를 쥔 최대 대출국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인프라를 개발해준다는 명목으로 자금을 빌려줬늗데, 스리랑카의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이에 스리랑카는 2017년 중국에 항구 한 곳의 운영권을 넘기기도 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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