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자치경찰 출범 1년..시민 평가는?
[KBS 부산] [앵커]
부산시 자치경찰이 출범 1년을 맞아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였습니다.
시민 3명 중 1명은 자치경찰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는데, 높아진 인지도 만큼 치안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을까요?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공식 출범한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
생활안전과 교통, 여성청소년 같이 시민의 삶과 맞닿은 업무를 국가경찰이 아닌 자치경찰이 맡게 돼 기대가 컸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해 5월 :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아, 이제 우리 경찰이 달라졌구나' 하는 모습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범 1년을 맞은 자치경찰에 대한 시민의 생각은 어떤지를 물었습니다.
부산 자치경찰을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3.3%.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 30%까지 더하면 시민 3명 중 1명꼴로 자치경찰에 대해 알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4.2%p가 상승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높아진 인지도와는 별개로 지역 생활 치안에 대한 시민의 불안이 여전히 크다는 점은 자치경찰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특히 자치경찰의 사무인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등에선 시민의 불안이 여전했습니다.
아동, 노인, 장애인 학대 같은 가정폭력 범죄에서 안전하냐는 질문에 절반 넘게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반면 안전하다는 답은 10%대에 머물렀습니다.
학교폭력 역시 심각하다는 인식이 72.3%에 달했는데, 경찰의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을 신뢰하냐는 질문엔 33.7%가 부정적인 응답을 내놨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자치경찰이 가장 강화해야 할 분야를 지역 순찰과 범죄예방시설 설치·운영으로 꼽았습니다.
[박노면/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 "여론조사를 통해서 범죄 예방이라든가 교통안전시설 보강이라든가 이런 시민들이 요구하는 바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하게 주민들의 요구를 정책화해서…."]
자치경찰위원회는 부산시, 경찰과의 3자 실무위원회를 통해 치안 정책의 개선점을 찾는 등 시민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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