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환자 2주 새 2배..거리두기 해제 등 영향

신지원 2022. 7. 2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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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유아를 중심으로 입과 손, 발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게 주된 증상인 질환이죠.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2주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로는 처음 나타난 추세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이 활동량 증가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달 둘째 주 환자 천 명당 수족구병 감염과 의심환자 수는 12.5명, 2주 전과 비교해 2.3배 늘었습니다.

연령별로 환자 수를 보면 0~6살의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수족구병은 봄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7월 중순~8월 중순 유행이 정점에 이르는 경향을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2020년과 지난해엔 환자 발생이 적은 편이었는데 최근 3년 만에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7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최근 5년을 비교하면 환자 천 명당 수족구병 감염과 의심환자 수가 2018년에는 31.8명, 2019년 66.4명에서 2020년에는 1.1명, 지난해 0.9명까지 내려갔다가 올해는 12.5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이번 달 여름방학 등이 시작되면서 활동량 등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발열과 입안의 물집·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주요 증상입니다.

침이나 가래, 장난감, 집기 등을 통해 감염되는데 전염력이 매우 강해서 어린이집, 유치원,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전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폐출혈 등 합병증이 생기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110개 의료기관에서 신고를 받아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30초 이상 손씻기와 장난감, 집기 등 소독하기를 실천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진료받고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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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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