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태국, 카지노 허용 '만지작'

나기천 2022. 7. 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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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달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가정용 대마 재배를 합법화한 태국이 이번엔 카지노 허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태국의회 소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 정부가 전국 주요 도시에 카지노 시설을 포함한 복합오락단지 건설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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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추인 관광산업 살리기 위해
6월엔 대마 가정재배도 합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달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가정용 대마 재배를 합법화한 태국이 이번엔 카지노 허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태국의회 소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 정부가 전국 주요 도시에 카지노 시설을 포함한 복합오락단지 건설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복합단지는 호텔, 놀이공원, 쇼핑시설 등을 포함해야 하고, 카지노 운영자는 수입의 최소 3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소위원회는 이를 통해 해외 투자자와 관광객, 주변국 카지노를 찾는 태국인 등으로부터 수조원을 벌어들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위원회 부위원장인 삐쳇 추아무앙판 푸어타이당 의원은 “카지노가 운영되면 최소 연간 400억밧(약 14조2000억원)의 세금이 추가로 걷힐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 두 명이 이야기를 나누며 태국 수도 방콕의 쇼핑가 인근을 걸어가고 있다. 방콕=EPA연합뉴스
블룸버그는 이 제안이 가정용 대마 재배 허용처럼 태국 경제의 핵심인 관광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 의료용 대마 재배·사용을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합법화한 태국은 지난달 9일부터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재배까지 허용했다. 정부는 향락 목적의 대마 사용은 금지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 조치 역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소위원회는 카지노가 들어서기 적합한 지역으로 가장 먼저 태국 최대 도시인 방콕을 꼽았고, 이어 푸껫, 끄라비 등의 해안 휴양지를 들었다. 치앙마이와 촌부리, 파타야 등도 후보지로 제시됐다. 태국 의회는 9월 휴회에 들어가기 전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카지노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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