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신나보여"..뉴스 생방송 도중 나타난 '이 남성'의 정체

이선영 2022. 7. 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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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뉴스 도중 앵커 뒤로 한 남성이 태연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를 본 수어 통역사는 입을 벌린 채 놀라더니 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김현우 앵커가 경제 관련 뉴스를 전달하고 있었는데 앵커 뒤로 A4용지를 손에 든 남성이 지나가는 모습이 2~4초간 생방송 전파를 탔다.

이날 'SBS 8 뉴스'는 수어 통역도 이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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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뉴스' 생방송 도중 앵커 뒤로 지나간 남성
기자로 밝혀져..코너 후 퇴장 동선 잘못 선택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생방송 뉴스 도중 앵커 뒤로 한 남성이 태연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를 본 수어 통역사는 입을 벌린 채 놀라더니 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방송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8시 10분쯤 ‘SBS 8뉴스’ 방송 도중 발생했다. 당시 김현우 앵커가 경제 관련 뉴스를 전달하고 있었는데 앵커 뒤로 A4용지를 손에 든 남성이 지나가는 모습이 2~4초간 생방송 전파를 탔다.

(사진=SBS ‘8뉴스’ 방송 화면 캡처)
갑자기 등장한 남성은 왼손엔 흰색 A4용지를 들고 당당하게 스튜디오를 걸어갔다. 이는 그래픽 전환과도 맞물려 마치 남성이 그래픽을 바꾸는 듯한 절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남성의 정체는 기자였다. 그는 바로 직전 뉴스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추진을 둘러싼 정부와 경찰의 갈등 관련 내용을 스튜디오에 나와 전달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코너가 끝난 뒤 자료 화면 등으로 화면 전환이 이뤄지는 줄 알고 앵커 뒤로 아무렇지 않게 걸어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이동하는 게 생방송 카메라에 잡히고 있는지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뉴스를 진행한 김 앵커의 침착함은 돋보였다. 이날 ‘SBS 8 뉴스’는 수어 통역도 이뤄지고 있었다. 당시 수어 통역사는 방송 사고 장면에 화들짝 놀라 한동안 입을 크게 벌린 채 당황했다. 그는 이내 새어나오는 웃음을 꾹 참고 수어를 이어갔따.

이런 그의 다양한 표정 변화는 카메라에 담겨 뉴스 오른쪽 하단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나간 기자를 두고 “퇴근해서 걸음걸이가 신나 보인다” “생방송으로 보다가 깜짝 놀랐다” “수동으로 화면 전환하는 줄 알았다” “기자 시말서 각” “오른쪽 볼이 카메라 의식하는 것 같다” “파워 워킹”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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