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패배 딛고 당대표 성큼..사법리스크·97견제 돌파할까

박혜연 기자 2022. 7. 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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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을 무난하게 통과하면서 당권에 한 걸음 다가선 가운데 사법리스크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후보 단일화를 통한 견제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관건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 정견발표를 통해 "지난 대선패배와 대선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도 "책임을 지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깊고 깊은 고민 끝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책임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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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 바람 속 무난히 컷오프 통과.."이기는 민주당 만들 것"
본경선 이전 檢 기소 가능성..97그룹 단일화로 대항마 노릴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을 무난하게 통과하면서 당권에 한 걸음 다가선 가운데 사법리스크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후보 단일화를 통한 견제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관건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당 대표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

원내에서는 지난 대선과 지선 패배에 대한 '이재명 책임론'이 거세게 불거졌지만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여론 바람 속에는 작동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 정견발표를 통해 "지난 대선패배와 대선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도 "책임을 지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깊고 깊은 고민 끝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책임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출마가 제 정치적 미래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택임을 잘 안다"며 "팀이 이겨야 MVP(최우수 선수)도 있는 것처럼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누구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바로 본경선을 위해 이번 주말 강원도와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이 의원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어 8·28 전당대회 이전에 기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의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FC 후원 의혹 등을 조사 중이다.

'사법리스크'는 당내 반명(反이재명) 진영이 지속적으로 우려해온 만큼 현실화될 경우 이 의원 본인의 정치적 생명은 물론, 이 의원이 강조하던 당내 단합까지 좌초될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사법리스크가 아니더라도 '이재명 대세론'을 꺾기 위한 97그룹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6·1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재선 의원 그룹을 중심으로 형성된 '반명' 전선은 컷오프 이전부터 후보 단일화 논의에 군불을 지폈다.

특히 컷오프를 통과한 '97주자' 박용진 의원은 대국민 인지도에 강점이 있고, 강훈식 의원은 당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 경우 이 의원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예비경선 정견발표에서 "어대명의 유일한 대항마 박용진을 전략적으로 선택을 해달라"며 "전당대회의 흥행과 이변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호소했다.

강 의원은 "저는 당내 여러 세대와 계파를 연결하는 유일한 후보"라며 "당이 위기인만큼 익숙한 대세가 아니라 '파격을 통한 승리'를 만들어달라"고 외쳤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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