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우리 몸의 바이러스 방어선 강화시켜줘"

안경진 기자 2022. 7. 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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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열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교수는 27일 서울경제와 만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바이러스 면역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홍삼은 선천성 면역체계와 후천성 면역체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수지상세포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강력한 면역세포인 NK세포의 활성을 높인다"며 "세포매개 면역을 활성화하고 유해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효율적으로 막도록 도와주는 후천적 면역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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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열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교수
홍삼 유래 '산성 다당체' 성분의 면역증진 기전 최초 규명
"수지상세포·NK세포 활성 높여 선천·후천 면역체계 도와"
조재열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교수가 홍삼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성균관대
[서울경제]

"바이러스 발생을 막을 수 없다면 평소 방어선을 튼튼히 구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홍삼, 비타민D 등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

조재열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교수는 27일 서울경제와 만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바이러스 면역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서서히 일상생활을 되찾아가던 중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들이닥쳤다. 설상가상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에 출몰하며 인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출몰하면서 면역기능 증진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면역이 약해지면 평소와 다름없는 활동에도 피로감을 느낄 뿐 아니라 각종 염증, 바이러스, 알레르기에 취약해진다.

조 교수는 20년 넘게 홍삼 유래 성분들의 다양한 유효성 연구를 해왔다. 특히 홍삼 속 '산성 다당체' 성분의 면역증진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 산성 다당체 성분이 체내에서 선천성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면역 단백질의 핵내 이동을 촉진해 암세포 및 각종 바이러스·세균을 사멸시키는 인자가 활발하게 분비된다는 것. 홍삼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면역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조 교수는 "홍삼은 선천성 면역체계와 후천성 면역체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수지상세포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강력한 면역세포인 NK세포의 활성을 높인다"며 "세포매개 면역을 활성화하고 유해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효율적으로 막도록 도와주는 후천적 면역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균에 대한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갖는 2가지 방어기전을 모두 돕는 셈이다. 홍삼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각종 연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홍삼을 투여한 생쥐를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에 감염시켰더니 폐 내 바이러스 증식은 물론 염증반응 인자 생성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신 접종 후 홍삼을 매일 투여한 생쥐는 항원성이 서로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뛰어난 교차방어 능력을 보였다.

홍삼 제품을 고를 때 어떤 기준에 따르는 게 좋을까. 조 교수는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기능성을 공식 인정받은 제품인지를 먼저 확인하라”며 “무엇보다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나 의약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한 현명한 투자 전략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경진 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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