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곳 잃은 '무예'..김영환 "무예마스터십 불가" 거듭 천명

충북CBS 최범규 기자 2022. 7. 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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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계승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김 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시종 전 지사께서 그토록 관심과 열정을 쏟은 무예마스터십을 계승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2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과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에 대한 지원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지역에서는 역점 사업에 대한 일방적인 폐지와 김 지사의 소통 방식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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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 없이 일방 폐지, 통보식 소통" 반발
유네스코·GAISF 등 국제 신뢰 추락 비판도
충주시도 무예 지우기 본격화.."택견 집중"
충청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가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계승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김 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시종 전 지사께서 그토록 관심과 열정을 쏟은 무예마스터십을 계승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시종 지사님을 존경한다"며 "모두 저의 능력 부족으로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2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과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에 대한 지원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지역에서는 역점 사업에 대한 일방적인 폐지와 김 지사의 소통 방식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 폐지를 지시하는 것은 충북도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충청북도 제공


통보 형식의 소통 과정에 대해서도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지만, 면밀한 성과 분석은커녕 도민 의견 수렴조차 무시됐다는 이유에서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단체장에 따라 정책의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역점 사업이라면 폐지를 선언하기에 앞서 면밀한 성과 분석과 공론화 과정이 선행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랜 노력 끝에 대내·외 공신력을 얻은 WMC의 지원 중단으로 국제적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WMC는 유네스코 상임자문기구 승인과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원 가입 등 국제적 위상을 갖추고 있는 기구다.

충주시도 충주세계무술축제 폐지를 검토하며 사실상 '무예 지우기'에 나섰다.

무술축제는 이 전 지사가 충주시장 재임 당시 추진한 주요 시정이다.

하지만 조길형 충주시장은 최근 "무술축제로 인해 충주만의 고유 콘텐츠인 택견이 가려졌다"고 진단하며 앞으로 택견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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