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도 줄줄이 사상 최대 순익..이자 확 늘었다

김상준 기자 2022. 7. 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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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DGB·JB금융지주가 일제히 사상 최대 상반기 순이익을 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금융은 각각 역대 최대 상반기 순이익을 올렸다.

BNK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조4043억원, DGB금융은 13% 늘어난 8692억원, JB금융은 18.7% 증가한 815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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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BNK·DGB·JB금융지주가 일제히 사상 최대 상반기 순이익을 냈다. 금리 상승기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증시 침체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을 은행이 메웠다. 지방금융들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차주 고통 분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금융은 각각 역대 최대 상반기 순이익을 올렸다. BNK금융은 지난해 보다 7.9% 증가한 5051억원, JB금융은 15% 증가한 3200억원, DGB금융은 2.4% 증가한 285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JB금융과 DGB금융의 순이익 순위가 바뀌었다. 증시 조정 국면에서 증권 자회사가 없는 JB금융이 실적 악화를 방어한 결과다. DGB금융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했다.

JB금융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차주 구성도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이들 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은행권에서 가장 높아 순이자마진(NIM)이 높다. 전북·광주은행의 2분기 NIM은 각 2.79%, 2.52%로 나타났다. 대구은행 NIM은 2.03%다.

지방금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이자이익 덕을 봤다. BNK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조4043억원, DGB금융은 13% 늘어난 8692억원, JB금융은 18.7% 증가한 8155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증가율이 15.49%에 달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주춤했다. BNK금융은 비이자이익 중 핵심인 수수료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J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고, DGB금융은 비이자이익이 37.7% 급감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증시 조정 국면이 지속된 결과다.

지방금융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로 지금보다 0.75%포인트 더 늘어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다. 게다가 지방은행들의 대출 구성을 보면 변동금리형 비중이 높다. 금리 상승 영향이 더 빠르게 반영된다. 현재 변동금리 비중을 보면 광주은행 90.4%, 전북은행은 75.1%, 대구은행 81.6% 등이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이자이익 증가세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대기업 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다. 또 주로 단기 은행채와 연동된다. 상반기 기준 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52.5%~62.22%로 나타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비중 30.71~44.57%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역대급' 호실적에 따라 금리 상승기 취약 차주 지원 등 고통 분담에 나서라는 정부·여당의 요구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은행권을 향해 이자 장사가 과도하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지방금융은 이를 의식해 하반기 금융소비자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하반기 경영 방향은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비한 그룹 차원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코로나19(COVID-19) 피해 소상공인·서민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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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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