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23년전 초심 잃은 지 오래?..어떤 논란들 있었나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스타벅스 코리아가 초심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는다.
28일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이 나오자 공식 사과했지만 올 들어 스타벅스를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 내부에서조차 전에 없던 논란들로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지난 5월 종이빨대에서 휘발성 화학물질 냄새가 난다는 문제가 불거졌는가 하면 커피 맛이 변했다거나 샌드위치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지적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논란의 중심에 있다.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공식 확인부터 '오징어 냄새'까지
스타벅스는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관련 시험을 의뢰해 캐리백 개봉 전 제품에 대한 시험을 진행한 결과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서머 캐리백은 발암 물질 검출 전 악취 논란에도 휘말렸다.
서머 캐리백을 개봉했더니 오징어 냄새와 비슷한 역한 악취가 난다는 글이 온라인 상에 잇따라 올라왔다. 그런데도 당시 스타벅스 측은 제작 과정에서 인쇄 염료가 충분히 마르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인체에 전혀 무해하다며 느슨한 입장을 내놨다.
샌드위치 내용물, "정말 이게 다야?"
해당 사진에는 샌드위치의 야채와 소스 등 내용물이 빵에 비해 현저히 부족했다. 이 제품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6700원에 판매하는 치킨클럽 샌드위치로, 신세계푸드가 만든 것이다.
당시 논란과 관련해 스타벅스 측은 "일부 제품의 재료 쏠림 현상으로 파악된다"며 "푸드 상품은 원부재료에 대해 기준 중량을 확인해 제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커피 맛이 변했다?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특유의 쓴 맛이 사라지고, 맛이 예전보다 더 옅어졌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본지는 <"스타벅스 커피 맛 변했다?"…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기사를 게재했고, 당시 네티즌들은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다"거나 "아메리카노는 좀 부드러워진 것 같고, 에스프레소는 맛이 많이 부족해진 느낌"이라는 등 공감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스타벅스 측은 커피 맛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커피 원두를 바꾼 적이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스타벅스 종이빨대서 휘발성 화학물질 냄새 논란도
실제로 스타벅스 종이빨대에서 본드나 페인트 냄새 같은 휘발성 물질 냄새가 난다는 네티즌 글들이 한 둘이 아니게 온라인을 달궜다.
당시 스타벅스 측은 "종이 빨대의 흐물거림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배합 비율을 바꾸다 문제가 나타났다"고 해명했고, 문제가 된 빨대 전량을 매장에서 회수했다.
"좋아하는 걸 좋아해" 마케팅 문구도 도마 위에
이 마케팅 문구가 매장에 등장하자 온라인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스타벅스가 한국화 됐다"거나 "고급 이미지가 사라졌다"는 불만을 제기됐다.
스타벅스 측은 "이는 스타벅스가 작년부터 시작한 '파인드 유어 테이스트(Find your taste)'라는 마케팅 용어를 한국말로 풀어낸 것"이라며 "고객들이 좋아하는 것을 일부러 찾아가 먹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응원하는 문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마케팅 문구는 프로모션이 끝나면서 매장에서 철거됐다.
최대주주가 이마트로 바뀌고 스타벅스가 변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원래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지분을 각각 50%씩 소유한 합작회사였다. 그러다 지난해 이마트가 스타벅스 본사 지분까지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자 '스타벅스가 변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 측은 "이마트가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스타벅스 커피 맛이나 운영 방침이 종전과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서머 캐리백 냄새 논란부터 종이빨대 휘발성 물질 냄새 논란, 커피 맛 변경 논란 등 스타벅스의 신뢰도 자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안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며 "이번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은 이런 논란들의 총체적 결함 같은 문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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