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유출'에 어수선한 與.. 권성동 부재 속 '安 최고위원' 인선도 연기

정호영 2022. 7. 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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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이른바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가운데, 권 대행이 28일 외부 일정으로 국회를 비우면서 최고위원회의가 내일(29일)로 순연됐다.

최고위원 2명을 추가 선임하려면 전국위를 열어 최고위원 정수를 9명에서 11명으로, 당대표 직권 지명직 최고위원 정수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당헌 개정 절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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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이른바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가운데, 권 대행이 28일 외부 일정으로 국회를 비우면서 최고위원회의가 내일(29일)로 순연됐다.

공교롭게도 지난 26일 해당 '문자 유출' 사태와 맞물리면서 당헌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안건 처리가 확실시됐던 최고위를 '한 수 쉬어가는' 모양새가 됐다.

권 대행은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도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언론에 사전 공지하지 않은 일정이었다.

당초 이날 최고위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3·9 대선 이후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최고위원 2명 등 주요 당직 인선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다. 최고위원 2명을 추가 선임하려면 전국위를 열어 최고위원 정수를 9명에서 11명으로, 당대표 직권 지명직 최고위원 정수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당헌 개정 절차가 필요하다.

양당의 합당 절차는 4월 22일 완료됐다. 합당에 따라 국민의당에 배분된 당직은 ▲최고위원 2명 ▲홍보본부장 1명 ▲대변인 1명·부대변인 3명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2명 ▲상임고문 1명 등이다.

당시 국민의당 대표였던 안 의원은 최고위원에 정점식 의원·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 홍보본부장에 김근태 전 국민의당 청년최고위원, 대변인에 윤지영 이화여대 겸임교수 등을 추천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와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이 안 의원 추천 최고위원 2명의 기존 당적·과거 언행 문제를 비롯해 내부 논의 과정 미비 등 절차상 문제를 들며 강력 반대하면서 한동안 통합지도부 구성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8일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로 직무 정지되면서 공개적 반대 의견은 김 최고위원만 내는 상태다. 대체적인 지도부 입장은 당초 합의대로 인선하는 것에 무게가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문자 유출 사태와 관련한 여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우선 '전국 순회' 중인 이 대표가 전날(27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문자 유출 사태를 '양두구육(겉은 번듯하지만 속은 변변치 않은 것)'에 빗대자 친윤(親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은 이날 "양두구육이라니?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힌다"며 이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주도한 '나는 국대다' 출신 임승호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당원들을 만나며 소소하게 음식 먹고 이야기 나누는 걸 '혹세무민'이고 '세상을 어지럽힌다'고 평한다"며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총알이 본인들이 쥔 총에서 나오는 것도 모르고 허공에 몽둥이나 휘두르는 추태"라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조해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과거와 다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당에 도움이 되는지 부담이 되는지 헷갈리는 모습을 보이면 기한이 다해도 복귀 여건이 마련되지 못하거나 복귀해도 식물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했다. 이어 "직무정지 6개월 동안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성찰하고 개선광정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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