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회장 "대우조선 분리매각도 검토..부산 이전 가능한 빨리"(종합)

김상훈 기자 2022. 7.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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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8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경쟁력 악화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분리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 기업구조조정 원칙이 어떻게 되느냐'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본질적으로 매각 자체가 아닌 대우조선의 경쟁력이 악화된 측면이 제일 문제"라며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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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출석.."대우조선 경쟁력 악화 큰 문제"
경영진도 '손배소 청구' 與 주장에 "법적 절차 따라 진행"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2022.6.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8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경쟁력 악화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분리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 이슈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정한 로드맵에 따라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우조선 매각 방향, 하청업체의 파업사태, 산은 부산 이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 기업구조조정 원칙이 어떻게 되느냐'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본질적으로 매각 자체가 아닌 대우조선의 경쟁력이 악화된 측면이 제일 문제"라며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가지로 분리매각 등 다양한 방안들을 다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매각 방향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부연했다.

또 대우조선에 대한 경쟁력 강화 제고 방안이 담긴 컨설팅 보고서와 관련해서도 "이쯤에는 나올 예정이었는데 1~2개월 늦어지고 있다"며 컨설팅 결과를 받아본 뒤 매각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 회장은 대우조선 처리 방향을 기업 차원이 아닌 조선산업 전체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우조선 문제가 대우조선 자체의 기업을 처리한다는 관점에서 처리되고 있었는데 현 정부에서는 그런 관점뿐 아니라 전체 산업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산업 전체와 구조조정 큰 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컨설팅 보고서가 나온 뒤 바로 (매각 방향을) 확정하기보다는 정부 부처간 광범위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은은 이날 정무위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대우조선에 대해 "최근 수주 호조에도 불구, 강재가 급등, 인건비 상승, 대러시아 제재 장기화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 지속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흑자 전환이 사실상 어렵다고 내다봤다.

또 "하청지회의 파업과 점거로 막대한 생산 차질과 손실이 발생하고 대외 신뢰도가 하락했다"며 매출감소와 고정비 지출 등 약 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이 때문에 이날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동생이자 친구로 알려져 '알박기 논란'이 일은 박두선 대우조선 사장 등 현 경영진에도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회장은 "최근 대우조선 임직원 명의 일동으로 발표한 대국민사과문에서 경영진 거취를 포함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피해액은 법무법인에 의뢰해 실상을 조사하고 있고 결과에 따라 법과 상식의 원칙 하에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부산 이전 문제에 대해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강 회장은 '2028년까지 부산 이전을 계획하는지'를 묻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새정부의 국정과제로 포함됐다"며 "먼저 국토균형발전위원회에서 산은이 이전 대상에 선정돼야 하고 산은이 이전 계획을 수립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다. 이후 금융위와 국토교통부가 상의해 이전여부를 결정한 뒤 국토부가 이행 명령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로드맵이 2028년까지 진행되냐'는 추가 질의에는 "2028년까지라기보다는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하도록 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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