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국소비 무섭네..나이키 아디다스 매출 '뚝'
나이키·아디다스 중국 매출 뚝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28일 "나이키와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경쟁사인 중국 토종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같은 분석의 근거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중국 내 매출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실제 세계 2위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는 지난 26일 올해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하반기 중화권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디다스는 올해 1분기에도 중국 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나이키 역시 중국 내 매출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2회계연도 4분기(3~5월) 실적을 보면 중국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등에서 20%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중국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코로나19 확산을 꼽고 있다. 중국의 무관용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소비가 부진해져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중국에서 과거와 같은 위상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과 신장 면화 논란 등으로 인해 중국 스포츠 브랜드들이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중국 내에서 각각 25%, 15%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와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중국 토종 브랜드인 안타가 지난해 처음으로 아디다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4위인 리닝도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특히 실적이 뒷걸음질 치는 해외 브랜드들과 달리 안타와 리닝은 올해 들어서도 20~30%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안타와 리닝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 회사 아이미디어의 장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 품질 대비 낮은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중국 브랜드들의 급성장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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