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군대 전멸될 것" 김정은 경고에 대통령실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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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전승절)인 지난 27일 윤석열 정부와 미국에 대해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선제타격론' 등 대북 정책을 겨냥한 듯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직책을 빼고 이름만 호명하며 현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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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군사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 앉아서 못 봐"
대통령식 "위협적 발언에 깊은 유감 표명"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전승절)인 지난 27일 윤석열 정부와 미국에 대해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다. 김 위원장이 현 정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경고성 입장을 낸 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맞섰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선제타격론’ 등 대북 정책을 겨냥한 듯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서도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의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면서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의 안전과 근본이익을 계속해 엄중히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군부깡패들이 최근에 내뱉는 분수없는 망발들도 듣고 있으며 미국과 함께 하는 주목할만한 모든 군사적 행동들을 놓침 없이 살피고 있다”며 “더 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직책을 빼고 이름만 호명하며 현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다만 핵실험을 예고하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우리 당국은 지난 26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노병대회에 불참했던 김 위원장의 거취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노동당 각급 당 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지도 부문 간부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이후 19일 간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감염 등 건강 이상 및 7차 핵실험 준비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기도 했으나, 김 위원장은 당초 예상을 뒤엎고 보란듯이 등장해 윤석열 정부를 도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입장을 전달하며 “우리 정부에 대해 위협적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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