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권성동 '문자사태' 후 첫 조우..당권주자도 다 모였다

김유승 기자 2022. 7. 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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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들이 공교롭게 한 데 모였다.

윤 대통령 내외와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당 원내지도부,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은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여했다.

좌석은 의원들의 선수를 고려해 배치됐는데, 공교롭게도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김기현 의원과 권 원내대표가 한 곳에 나란히 앉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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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함 진수식 권성동·김기현·안철수 나란히
이틀 전 尹대통령 비판한 유승민도 참석해 눈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손뼉 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들이 공교롭게 한 데 모였다.

윤 대통령 내외와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당 원내지도부,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은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여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행사장이 있는 울산 중구를 지역구로 둔 박성민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참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행사에 해군 군의관 복무 덕에 해군 초청을 받아 자리했다. 김 의원은 국방위 소속 위원으로 행사에 참석했다고 한다.

좌석은 의원들의 선수를 고려해 배치됐는데, 공교롭게도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김기현 의원과 권 원내대표가 한 곳에 나란히 앉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행사장 가장 앞줄 맨 왼쪽부터 차례대로 앉았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들 오른쪽에 권오갑 현대중공업 회장과 정기선 사장 내외를 사이에 두고 자리했다.

이준석 대표의 중징계 이후 당을 선두에서 지휘하고 있는 권 원내대표는 '직무대행 체제'를 굳히며 순항하던 도중 두 차례 '공개 사과' 사태로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에는 권 원내대표의 부주의로 윤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그는 당 안팎으로부터 거세게 지탄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권 원내대표가 해당 사건 이후 윤 대통령과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주치는 자리였다. 그가 윤 대통령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위기론을 불식시킬지 주목됐으나, 공개석상에서 이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가 주춤한 사이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최근 당내 공부모임을 개최하고 의원들과 소통하며 당권 주자로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미래 혁신24' 공부모임을 열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정세와 새로운 대북정책의 모색'을 주제로 한 특강을 청취했다. '새미래'에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롯, 4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안 의원 역시 지난 26일 '민·당·정 토론회'를 열고 백신 계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제롬 김(Jerome H. Kim)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을 초청했다. 안 의원이 전문성을 내세우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따랐다.

한편 행사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참석해 권 원내대표, 김 의원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19대 국회 국방위원장 시절 정조대왕함 관련 예산 편성을 추진해 해군 초청을 받았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6일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로 표현하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자 해당 문자 사진을 SNS에 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는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뜻으로 해석됐는데, 유 전 의원이 불과 이틀 만에 윤 대통령과 같은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기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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