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기도 겁나네"..패션 뷰티업계 2차 가격인상 러시

최아영 2022. 7. 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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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패션·뷰티 업계의 2차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연초 한 차례 가격을 올렸던 브랜드들은 추가로 가격을 올리는 모습이다.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화장품과 의류 가격 인상 러시가 이어질 조짐이다.
◆ 팜유값 올라…화장품 업계 가격인상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그룹은 다음달 1일부터 자사 화장품 브랜드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일명 '갈색병 세럼'으로 불리는 에스티로더 대표 제품 어드밴스드 나이트리페어는 5% 올린다. '총알 립스틱'으로 유명한 맥도 일부 제품 가격을 5% 인상한다.

앞서 에스티로더그룹은 지난 1월1일부터 에스티로더·맥·바비브라운 등 화장품 브랜드 가격을 올렸다. 베스트셀러인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은 7만2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1000원 올랐다. 맥 역시 일부 립스틱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잇츠한불의 스킨케어 브랜드 잇츠스킨도 다음달 1일부터 스킨케어·클렌징 등 71개 제품 가격을 최대 6000원 인상한다. 뷰티&라이프 브랜드 아로마티카 다음달 1일부터 헤어케어·스킨케어 등 80여개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44% 올린다.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공통적으로 꼽힌다. 화장품의 원료인 수입 팜유 가격 급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입 팜유 가격은 세계 최대 팜유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 제한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 원면 가격 급등…옷값 인상 불가피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패션업체들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부분 수입해오는 원면(면화) 가격이 폭등한 데다 물류비, 운송비 등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올해 국제 면화 가격은 전년 대비 40% 올랐다.

폴로 랄프로렌은 올해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1월 옥스포드 셔츠 등 인기 품목의 가격을 최대 32% 인상했고, 이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앞서 '가성비'를 내세우던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들도 가격을 인상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27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자라와 H&M도 올해 초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야나이 다다시 일본 유니클로 회장은 이번 가격 인상에 앞서 "원재료 가격이 2배, 심한 것은 3배까지 올랐다"며 "지금의 가격으로 의류를 파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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