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GOS, 안정적인 성능 위한 조치"..'갤S22' 소비자 비판 쇄도

서민지 2022. 7. 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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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답변서 통해 'GOS 논란' 설명..소송 참여자들 "심각성 모르고 회피"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2의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으로 집단 소송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성능을 저하시켰다는 의견에 반박했다. 반면 소송 참여자들은 삼성전자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OS 집단소송 대리인인 법무법인 에이파트는 최근 '갤럭시 GOS 집단 소송 준비 방' 네이버 카페에 삼성전자가 제출한 답변서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답변서를 통해 "게임 앱의 경우 CPU, GPU 사용이 많아 발열이 크고 복잡한 연산과정을 수반하므로 스마트폰에 부담이 크다"며 "삼성전자는 게임 앱을 실행하는 상황에 맞게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적화하고자 게임 앱에 특화된 발열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S22 시리즈 [사진=정소희 기자]

그러면서 "게임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초반에 일시적으로 높은 초당 프레임(FPS)을 달성하는 것보다 플레이를 지속하는 동안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에 GOS를 통해 장시간 동안 게임 앱을 실행하는 경우에도 발열 관리를 위한 온도 상한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높은 FPS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2를 출시하면서 GOS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을 말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해당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면서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능이 낮춰졌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GOS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지만, 소비자들은 집단소송에 돌입했다. '갤럭시 GOS 집단 소송 준비 방' 카페는 소송 참여자를 모아 지난 3월 1차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2차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능테스트 결과를 고의적으로 부풀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프라이메이트 랩스(긱벤치)에 벤치마크 측정을 의뢰하는 것도 아니고, 프라이메이트 랩스가 스마트폰의 프로세서 속도를 공신력 있게 평가해 주는 인증기관인 것도 아니다"며 "GOS는 '게임 앱'에 특화된 발열 관리 프로그램으로서 애초부터 게임 앱을 실행할 때만 작동되도록 설계됐으므로, 게임 앱이 아닌 벤치마크 앱을 실행할 때 GOS가 작동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GOS가 일부 고사양 게임 앱 실행 시 부분적인 범위에서 성능을 조절한다는 정보가 일반적인 소비자의 스마트폰 구매·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프로세서의 최대 클럭 속도에 따른 성능을 언제나 아무런 제한 없이 누릴 수 있다고 광고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게임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는 지극히 일반적인 내용을 언급하였을 뿐, 게임에 관한 구체적인 클럭 속도, FPS, 해상도 등의 성능을 광고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게임 시에 성능을 최적화하고 온도, 배터리 등을 최적의 상태로 조절한다고 기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답변서가 올라오자 소송 참여자들은 삼성전자가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하고 있다. 고사양 스마트폰의 성능을 누리지 못하게 했음에도 '안전'을 내세워 상황을 회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상 안전을 위해 성능 최적화가 아닌 성능 저하를 택한 것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또 삼성전자가 표시광고법 위반과 관련해 GOS가 구매·선택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기대하던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에이파트 측은 "(삼성전자의) 답변서 내용을 반박하는 서면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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