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민노총 간담회에 한노총 강력 반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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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식품노조 소속 제빵기사들의 집회와 시위를 고려해 이들과 대화에 나서자 이번에는 교섭 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산하의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황 대표의 이날 간담회 참석 소식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교섭대표 노조인 한노총 소속 PB파트너즈 노조가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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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식품노조 소속 제빵기사들의 집회와 시위를 고려해 이들과 대화에 나서자 이번에는 교섭 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산하의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에선 파리바게뜨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둘러싸고 한노총 대 민노총 간 '노노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는 지난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민노총이 문제 삼는 '사회적 합의' 이행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황 대표의 이날 간담회 참석 소식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교섭대표 노조인 한노총 소속 PB파트너즈 노조가 발끈했다. 한노총 소속 PB파트너즈 노조는 파리바게뜨 쪽에 정식 공문을 보내 간담회가 열린 사실 자체를 엄중 항의했을 정도다.
파리바게뜨 소속 제빵기사 5000여명 중 4200명이 참여한 PB파트너즈 한노총 노조는 교섭권이 있는 대표 노조다. 반면 민노총 노속 노조는 제빵기사가 고작 200여명 참여한 소수 노조에 불과하다.
특히 한노총 소속 노조는 파리바게뜨의 사회적 합의 이행이 원활히 진행됐다고 보는 반면 민노총 소속 노조는 이행이 미진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노총 노조는 "민노총 같은 소수 노조의 목소리에 휘둘려 교섭 대표인 한노총 노조의 사회적 합의를 둘러싼 입장을 무시하는 것은 파리바게뜨 사측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노총 소속 PB파트너즈 노조 관계자는 "교섭 대표 노조인 우리와 협의도 없이 이뤄진 간담회는 일종의 '교섭'으로 볼 수 있다"며 "황 대표가 이런 교섭 행위를 했다는 것은 우리 대표 노조를 기만하고 무시하는 처사다"고 밝혔다. 이어 "민노총 소수 노조와 교섭을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일부에선 4200명 대표 노조 조합원들의 입장을 200명 소수 노조 조합원들이 뒤바꿀 수 없다고 주장한다.
PB파트너즈 전진욱 노조위원장은 본사와 통화에서 "일전에도 파리바게뜨 사측이 대표노조의 동의도 없이 민노총과 밀실야합을 시도하더니 이번에는 정치권까지 합세해 대표노조를 무시하고 있다"며 "대표노조 동의 없이는 그 어떤 교섭과 합의도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파리바게뜨와 정치권이 또 다시 이를 간과한다면 4200여 명 노조원들이 강력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전체 5000명 제빵기사 중 4200명의 제빵기사들이 참여하는 대표 노조는 사회적 합의가 잘 이행됐다고 생각한다"며 "단 200여명에 불과한 소수 노조가 사회적 합의 이행을 계속 물고 늘어지는 주장을 계속 들어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이번 간담회가 열리기 전에도 화섬노조 측과 10여 차례 면담을 진행하며 민노총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노총 소속 노조는 한노총 노조가 일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들을 고집해 이 요구사항은 제대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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