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넘버3' 네이버 방문.."한국과 파트너라 자랑스럽다"

'미국 국무부 서열 3위' 뉼런드 차관, 27일 네이버 본사 방문
뉼런드 차관 "한국 AI, 가상현실 분야 두각..즐거운 시간이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 트위터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정은지 기자 = 지난 26일부터 방한 중인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이 국내 대표 IT 기업 네이버 본사에 방문했다. 뉼런드 차관은 "한국이 인공지능·가상현실 분야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에 방문했다.

뉼런드 차관은 지난 2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장관과 부장관 바로 아래 '서열 3위' 직위로서, 각국과의 양자 관계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업무를 담당한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17년 토마스 섀넌 당시 차관 이후 5년 만이다.

뉼런드 차관의 네이버 방문 소식은 그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방문 소감을 밝히며 업계에 알려졌다. 뉼런드 차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네이버 본사로의 즐거운 방문이었다"며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과 파트너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글을 적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 담당 차관이 27일 네이버를 방문했다"며 "네이버 신사옥 '1784'에 적용된 기술들 설명듣고 클로바 AI(인공지능) 관련된 브리핑도 들었다"고 밝혔다.

뉼런드 차관의 네이버 방문은 미국 대사관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국대사관은 네이버가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분야에 있어서 미국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를 중심으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클로바 AI랩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외부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네이버는 국내 IT기업을 대표해 미국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이 모이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개최됐을 당시 네이버는 국내 IT업계 중 유일하게 행사에 초청됐다.

당시 현장엔 한-미 각국을 대표하는 16개의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는데,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유일한 '여성 CEO'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