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불십년' 英 존슨 "10년 전 런던올림픽 때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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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시장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은 2012 런던올림픽이었죠."
퇴임이 임박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올림픽 10주년을 맞아 밝힌 소회다.
그는 총리가 되기 전 2008∼2016년 런던시장을 지냈는데 그 중간인 2012년 런던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존슨 총리의 말대로 2012 런던올림픽은 적어도 스포츠 분야에선 영국의 국운이 융성하는 계기가 된 게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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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마치고 외교장관, 총리 등 '승승장구'
10년 만에 온갖 구설로 불명예 퇴진 앞둬
“런던시장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은 2012 런던올림픽이었죠.”
2012 런던올림픽에서 영국은 금메달 29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9개를 따내며 미국(금 46), 중국(금 38)에 이은 세계 3위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러시아(금 25)조차 앞지른 뛰어난 성과였다. ‘개최국 혜택’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신흥 체육강국이 된 영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7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7개를 획득하며 중국(금 26)을 아예 제치고 미국에 이어 종합 랭킹 2위로 도약했다. 영국의 강세는 코로나19 탓에 예정보다 한 해 늦어진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여전했다. 비록 순위는 미국(금 39), 중국(금 38), 개최국 일본(금 27)에 이은 4위로 내려앉았지만 금메달을 22개나 쓸어담으며 또 러시아(금 20)를 제쳤다.
오는 2024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프랑스 파리다. 영국 바로 이웃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영국 선수들이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존슨 총리의 말대로 2012 런던올림픽은 적어도 스포츠 분야에선 영국의 국운이 융성하는 계기가 된 게 확실해 보인다. 그는 “런던시장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바로 우리나라 수도에 활력을 불어넣은 올림픽 경기를 보는 것이었다”고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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