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사의뢰 결정에 이스타항공 "우려와 심려 끼쳐 진심 송구"

"추가 조치 더 필요하다는 조치 안타까워..이후 절차에 적극 협조"
"영업활동 개시 늦어질수록 심각한 경영상 어려움 처할 수 있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계류장에 멈춰 있는 이스타항공 여객기 2021.6.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이스타항공이 28일 국토교통부의 수사의뢰 결정에 대해 "정상화만을 기다리던 직원들과 협력사, 그리고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추가적인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조치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무겁게 받아들여, 이후 진행되는 절차에도 적극 협조해 부족한 부분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했다.

국토부는 이날 스타항공의 변경면허 신청 및 발급 과정을 조사한 결과 허위 회계자료 제출에 대해 수사의뢰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국토부의 재무자료 요청에 대해 자본금, 자본잉여금 등의 항목은 신청 당시인 2021년 11월 말 기준으로 작성했으나 결손금 항목은 2020년 5월31일 기준으로 작성해 자본잠식이 없는 것으로 제출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스타항공의 변경면허 신청 및 발급 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의 변경면허 신청 및 발급 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 이스타항공의 허위 회계자료 제출에 대하여 수사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2.7.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스타항공은 "항공기와 필요인력, 시스템 등 재운항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고 추가 항공기 도입과 운항 재개를 위해 직원들의 재자격 훈련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상적인 영업활동의 개시가 늦어질 경우 항공기 도입 등 모든 절차의 차질이 불가피해 심각한 경영상의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22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운항재개를 위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고, 회생계획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인정돼 최종 종결 결정이 이뤄진 기업"이라며 "이스타항공이 다시 회생하기 위해서는 영업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운항 시점이 늦어짐에 따라 직원들과 협력사의 피해로 돌아가지 않도록 조사와 함께 재운항을 위한 절차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ho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