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서 20발 이상 포격..러, 남부 병력 대규모 재배치(종합)
기사내용 요약
체르니히우 지역에 20발 이상 발사
러, 키이우·미콜라이우 공세 강화
도네츠크 화력발전소 완전 장악
"3주 만에 큰 전과" vs "작은 이익"
러, 남부 3곳 대규모 병력 재배치
"공격에서 방어로 전술적 변화"
우크라군, 헤르손 반격 시도 강화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 우방국 벨라루스 영토에서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 대규모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 20발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됐다.
우크라이나 북부작전사령부는 "오전 5시20분부터 6시20분까지 20발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체르니히우 지역 곤차리브스카 인근 숲에 미사일 9발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정확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뱌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군행정부 책임자는 텔레그렘을 통해 "오전 5시 이후 벨라루스 영토에서 대규모 미사일 발사가 있었다"며 "초기 정보에 따르면 혼차리브스케 인근에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우크린포름이 전했다.
그는 현재 방공망이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적으로 도왔지만 여러 추측에도 불구, 직접 참전하진 않았었다. 이번 공격 역시 벨라루스 군이 직접 감행한 것인지 즉각 밝혀지진 않았다. 직접 공격한 것으로 확인되면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북서부 지역을 타격했을 때 벨라루스 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었다. 이전에도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을 쏜 적이 있다. 그리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보복 공격'을 위협, 참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역 인프라 시설을 공격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현지 시간 오전 6시 직후 게시한 텔레그램 글에서 "오늘 아침 적군이 (수도 북쪽) 비슈고로드의 한 지역 사회에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며 "기반 시설에 발포됐다"고 말했다.
제2 도시 하르키우에도 S-300 지대공 미사일 2기가 발사됐다. 현지 당국은 "자정 직후 공격이 일어났다"며 "2건의 작은 화재가 발생했고 인명 피해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또 우크라이나 남부 3개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선임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멜리토폴과 자포리자, 헤르손에 군대를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공격'에서 '방어'로 전술을 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지 4시께엔 남부 미콜라이우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 학교와 교회, 주거용 건물 등이 파손됐다.
올렉산드르 셴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교육기관과 주거용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며 "다른 시립학교는 거의 완전히 파괴됐다.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경비원이 부상을 입었다. 인근 주택가 건물은 창문과 지붕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Shipbuilding)대가 타격을 입었고 현재 고층 건물 2개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에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발전소인 부흘레히르스카 발전소를 완전 장악했다.
옛소련 시절 석탄 화력 발전소였던 곳으로, 3주 만의 큰 전과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그러나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얻은 "작은 전술적 이점"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무기를 활용해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반격을 꾀하고 있다. 현재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 최소 3개에 피해를 입혀 러시아군의 병력 및 보급로 차단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 도네츠크 바흐무트 지역의 공격에 대해선 "성공적으로 격퇴했다"며 "러시아군이 손실을 입고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한 지난 2월24일 이래 이날로 155일째를 맞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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