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데뷔 금융당국 양대 수장..청문회 방불 '진땀'

노희준 2022. 7. 28. 16: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양대 금융당국 수장이 관리·감독 기관인 국회 정무위원회 데뷔전을 치렀다.

국회 공전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못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개인 신상 관련 질문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은행권 거액 이상 외환 거래와 관련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김주현 위원장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개인 신상 문제 질의 쏟아져
이복현 금감원장, 이상 외환 거래 집중 질의 받아
강석훈 산은 회장 "대우조선, 분리 매각 등 검토"

[이데일리 노희준 서대웅 기자] 윤석열 정부의 양대 금융당국 수장이 관리·감독 기관인 국회 정무위원회 데뷔전을 치렀다. 국회 공전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못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개인 신상 관련 질문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은행권 거액 이상 외환 거래와 관련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현 위원장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회계법인 고문 시절 받은 고문료 등 고액 연봉 의혹과 관련 질의를 야당으로부터 받고 “보수를 많이 받았다는 데 국민 지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국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삼정KPMG 고문으로 있으면서 3억80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있을 때는 연봉 4억원을 수령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중인 론스타 사건에 대해선, “론스타 판정이 나오면 가급적 국민에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그에 따라 책임져야 한다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 당시 우리 정부가 매각을 지연했다는 등을 이유로 6조원대 ISD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결과는 오는 10월 이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당시 금융위 사무처장(1급)을 맡았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대 7조원에 이르는 은행권 거액 이상 외환 거래에 대해 “여러 불법적 요소가 강하게 보이는 상황”이라며 “정상적인 외환 거래는 유입이 있으면 유출이 있지만, 이번 건은 가상거래소 매개로 원화 자산으로 바꾸고 이를 외화로 바꿔 일방적으로 유출해 투자자들 이익을 직접적으로 손상하는 시장 교란 성격이 있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신한은행 외에도 다른 은행에도 이상 외환 거래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 원장은 “전 은행에 대해 (유사 이상 외환거래 유무)확인을 요청했고, 최근 문제점을 확인해서 검사를 광범위하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우리와 신한 이외에) 여러 시중 은행에서 유사한 형태 (이상 외환) 거래가 다발적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모든 은행은 금감원 요청에 따라 이달 말까지 이상 외환 거래 점검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이날 전체회의에 함께 참석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처리 방안을 두고 “분리 매각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우조선 경쟁력 방안 컨설팅 결과는 하청 노조 파업 사태로 1∼2개월 정도 늦어질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산은은 대우조선을 방산(군함, 잠수함 등)부분과 상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부분으로 분리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방산 부문 분할 매각을 포함한 어떠한 방안도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산은은 정무위 보고 자료를 통해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 매각과 관련, 상거래 채권자가 회생계획안의 낮은 회생 채권 변제율(현금 변제율 약 7%)에 불만이 있어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쌍용차와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KG측의 변제율 제고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노희준 (gurazip@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