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비관론 속..정공법 택한 '관리'의 삼성전자

이준기 2022. 7. 28. 16: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 역할에 충실해 온 반도체가 올 3분기부터 경기둔화의 영향권에 들 것이란 관측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28일 이미 예견된 사안인 만큼 준비해온 최적화 전략에 맞춰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선 '관리의 삼성'이란 반응 속에 특유의 자신감을 배경으로 한 정공법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Q 실적발표.. 매출 77조2036억원·영업익 14조971억원
'R의 공포' 확산 속..시장 "반도체 업황 먹구름 드리워"
삼성 "파운드리 2025년 자체 투자재원 마련 수익성 도달"
"시스템, 작년 성장률 웃도는 매출성장·수익성 개선 기대"
전문가 "장기적으로 반도체..

[이데일리 이준기 김상윤 기자] “지나친 낙관론이나 비관론을 갖기보단 다각도로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그간 강조해온 투자원칙은 변함이 없다.”(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 역할에 충실해 온 반도체가 올 3분기부터 경기둔화의 영향권에 들 것이란 관측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28일 이미 예견된 사안인 만큼 준비해온 최적화 전략에 맞춰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선 ‘관리의 삼성’이란 반응 속에 특유의 자신감을 배경으로 한 정공법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방인권 기자
삼성전자는 이날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조2036억원·영업이익 14조97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2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매출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은 세 번째다. 그러나 ‘R(Recession: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3개 분기 연속 써오던 신기록 행진이 멈추면서 향후 실적전망에 대한 우려는 적잖다. 당장 2분기만 해도 9조9800억원의 영업익을 낸 반도체(DS) 부문이 없었다면 호실적을 못 거뒀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더군다나 메모리 시황이 경기와 밀접하게 연동하는 탓에 스마트폰·PC 등 IT 수요가 위축되고 기업 서버 투자도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달랐다. 강문수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역대급 실적을 낸 점을 언급, “중장기 시장전망·글로벌 고객사 수요를 분석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2025년 자체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수익성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피재걸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차량용 SoC는 사업 확대 발판을 마련했고 DDI는 분기 기준 업계 매출 1위를 재탈환했다”며 “5G SoC 라인업 확대·2억 고화소 이미지 센서 공급을 극대화해 전년 성장률을 넘어서길 기대한다”고 했다. “공급망 이슈가 본격화한 작년 말부터 핵심부품 중심으로 재고 확보 전략을 실시했다”(서병훈 IR팀장 부사장)거나 “서버 전망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정확성을 높여가고 있다”(한진만 부사장)는 언급에선 철저한 관리가 돋보인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 자체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당장은 투자 지연이 이뤄질 수 있으나 삼성전자는 긴 호흡에서 신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