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40줄 노쇼' 사장님의 눈물, '돈쭐'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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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40줄을 주문한 뒤 잠적한 남성, 알고 보니 7년 넘게 이 같은 행동을 여러 가게에서 반복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취재 당시 '노쇼' 피해를 입은 김밥집 사장님은 KBS 취재진과 만나 "몇 푼 손해를 보는 것보다, 앞으로 손님들을 볼 때 믿지 못 하는 마음이 들까 봐 더 걱정"이라고 전했는데요.
김밥집 사장님은 "오늘은 미담을 전해드리려 한다"며, 어제 7시 KBS 뉴스에 나간 뒤부터 지금까지 응원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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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40줄을 주문한 뒤 잠적한 남성, 알고 보니 7년 넘게 이 같은 행동을 여러 가게에서 반복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그것도 영세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런 '장난'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보도 이후, 많은 사람의 공분을 낳았습니다.
취재 당시 '노쇼' 피해를 입은 김밥집 사장님은 KBS 취재진과 만나 "몇 푼 손해를 보는 것보다, 앞으로 손님들을 볼 때 믿지 못 하는 마음이 들까 봐 더 걱정"이라고 전했는데요.
아직 범인은 못 잡았지만, 오늘(28일) 사장님이 전해주신 내용을 들어 보면 이런 마음, 조금은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오늘은 미담을 전해드리려고요"
김밥집 사장님은 "오늘은 미담을 전해드리려 한다"며, 어제 7시 KBS 뉴스에 나간 뒤부터 지금까지 응원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냥 응원이 아니라, 쫄면 한 그릇, 김밥 한 줄이라도 더 주문해주는 이른바 '돈쭐'의 응원들입니다.
사장님은 "단골들이 일부러 들러서 응원도 해주고 같이 욕도 해 줘서 속이 다 시원하다"며 웃었습니다. 그리고 응원해 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하다 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어제는 강동경찰서 112상황실의 지인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관내의 한 패션 회사에서 찾아와, 김밥 200줄을 주문했습니다.
김밥집 사장님은 "혼자 운영하는 곳이라 1시간에 40줄밖에 말지 못하는데 200줄이나 말면 더운 날씨에 먼저 만든 김밥이 상할까 봐, 100줄만 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 사장님 불안할까 봐…'선결제' 챙겼다
특히 이 회사는 대량 주문을 하면서, 김밥을 찾아가기로 한 날짜보다 하루 앞서 먼저 결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직원이 많아 보통 한 달 단위로 주문하고 월말에 계산하고는 했는데, 이번만큼은 전날 결제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간식 구매 담당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김밥집 사장님이 불안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재료를 구매하기 전에 결제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 이후 댓글에도 음식을 예약할 때 예약금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았습니다.
결제 대금이 적은 영세 업체들에 주문할 때는 여전히 예약금이 '귀찮고 껄끄러운 일'로 치부되고 있지만, 몇 해 전 '노쇼'가 사회적 문제가 된 이후 고급 음식점을 중심으로 예약금을 미리 입금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밥 몇 줄에도 속앓이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은 만큼 이용자가 먼저 예약금을 입금하는 배려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연관 기사] 40인분 시켜놓고 ‘노쇼’… 피해자 속출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19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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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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