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변경은 특혜"..해운대 마린시티 주상복합 추진에 주민들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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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의 금싸라기 땅(우동 1406-7)에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건립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부지 인근 주민 80여명은 28일 오후 해운대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운대구청장은 용도변경을 즉각 반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는 해운대판 경기 성남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엘시티 인허가 비리처럼 명백히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민간사업자가) 구청장이 바뀌자마자 난개발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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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해운대판 백현동 결코 용납 안돼..기업만 이익"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의 금싸라기 땅(우동 1406-7)에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건립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부지 인근 주민 80여명은 28일 오후 해운대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운대구청장은 용도변경을 즉각 반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때 예외적으로 하는 것인데 특정 민간사업자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특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지에 초고층 빌딩이 우후죽순 들어서면 인근 초등학교 교육환경과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엄청나게 훼손된다”며 “구청장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는 해운대판 경기 성남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엘시티 인허가 비리처럼 명백히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민간사업자가) 구청장이 바뀌자마자 난개발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반발은 최근 우동 1406-7 빈터를 소유한 민간사업자가 구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사업자는 이곳에 지하 7층, 지상 64층 3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출했다.
민간사업자는 공동주택을 허용하지 않는 C용도에서 공동주택이 가능한 E용도로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는 초고층 빌딩이 자리잡은 마린시티 안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지구단위계획상 공동주택이 들어설 수 없게 돼 있다.
앞서 이 사업자는 해당 부지에 숙박형 레지던스와 콘도미니엄 건설을 몇 차례 시도했으나 인근 주민들과 해원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반대, 교육당국 및 법제처 해석 등에 발목이 잡혀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4년 전인 2018년에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했다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자진 취하했다.
주민들은 심각한 교통문제와 일조권·조망권·재산권 침해, 주거·교육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서를 구에 제출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해운대갑)도 페이스북을 통해 “해운대판 백현동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상업부지가 고층 아파트 부지로 용도변경된다면 치솟는 땅값에 기업만 잇속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대는 상습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학교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해운대구와 부산시, 교육청 등 관계기관은 용도변경을 절대로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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