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인도·일본도..아시아도 원숭이두창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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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아시아 국가에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감염내과 전문의인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은 "원숭이두창이 유럽에서 처음 발생했을 때는 아시아 국가들의 입국 제한이 굉장히 심했다. 이제는 제한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세계적인 이동이 원활해지면서 아시아 지역에서도 확진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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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대만·인도·일본·태국 등 확진 잇따라…싱가포르 벌써 11명
중동 포함하면 확진 사례 더 늘어…이스라엘 121명, UAE 16명
전문가 "입국 제한 완화되면서 확진자 더 늘 것…풍토병화될 것"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아시아 국가에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원숭이두창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모습이었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도 확진자 발생 규모가 점차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의료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원숭이두창 발생을 보고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인도, 대만, 태국, 싱가포르, 일본 등이다. 싱가포르에서만 벌써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인도는 4명, 대만은 2명, 우리나라와 일본은 1명씩의 확진자를 보고했다.
중동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아시아 지역 확진 사례는 크게 늘어난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26일까지 121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다. 아랍에미리트(16명), 사우디아라비아(3명), 카타르(1명)에서도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6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80여일만에 1만8000명 넘는 확진자를 낼 정도로 비풍토병 지역에서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초기에는 확진자의 대부분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습이었지만 최근에는 발생 지역이 아시아,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원숭이두창이 발생한 나라는 80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가 올 봄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고 '리오프닝'에 나서면서 원숭이두창의 국가간 전파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 규모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가간 이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원숭이두창의 경우 과거와 달리 생식기 부위에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검역 단계에서 파악되지 않거나 의료진이 초기 진단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감염내과 전문의인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은 "원숭이두창이 유럽에서 처음 발생했을 때는 아시아 국가들의 입국 제한이 굉장히 심했다. 이제는 제한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세계적인 이동이 원활해지면서 아시아 지역에서도 확진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원숭이두창은 (확산세가 꺾이기보다는)종식되지 않고 풍토병으로 계속 남을 것으로 본다"며 "매독이나 임질과 같은 성병은 아니지만 성 접촉을 주요 매개로 감염되는 형태의 병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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