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간이 청문회 된 정무위.. 與 "업무보고가 우선"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증 과정이 생략된 채 임명된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대한 사실상의 간이 인사청문회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 수준의 날선 질의를 김 위원장에게 던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업무보고와 관련된 질의가 우선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은 '모피아'의 전형"이라며 "여신금융협회장을 직전에 역임했는데 민간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만큼 (김 위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어떻게 할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무기 판매 로비상이 국방부 장관에 지명됐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볼 것인지 참고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금융 소비자 보호 문제는 금융위에 부여된 업무이기에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라며 "그간 한국은 금융 소비자 보호가 굉장히 약했는데 (이 자리에도) 금융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왔다"고 답변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도 김 위원장에 대한 검증 질의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2018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삼정KPMG 고문으로 재직하며 3억8000만원이라는 고액 급여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에 김 위원장은 "보수를 많이 받은 것에 대한 국민의 지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자격에 대한 검증 질문이 이어지자 송석준 국민의힘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최근 변화된 업무사항을 보고받아 의정 활동에 도움이 되게 하는 시간인데 야당의 질의를 보면 업무보고인지 인사청문회인지 헷갈린다"고 민주당 의원들을 저격했다.

이에 대해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오늘은 김 위원장에 대한 인사 적격성 질의가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본다"며 "상대 의원 발언의 적격성을 들어 발언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조심해 달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소속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진행에 장애가 될 정도의 발언은 없었다고 보인다"며 "각자 소신에 따라 질의해 달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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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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