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올라도 쪼들린 이유.. 중소기업 임금상승률, 물가상승률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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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두 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가 받는 월급의 액면가를 뜻하는 명목임금과 달리,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임금은 근로자의 생활수준을 좌우한다.
5월만 따로 보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감소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107.56)를 적용하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06만 원으로, 전년 동기(309만7,000원) 대비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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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두 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가 받는 월급의 액면가를 뜻하는 명목임금과 달리,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임금은 근로자의 생활수준을 좌우한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월평균 임금 총액(명목임금)은 388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21만7,000원) 늘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618만8,000원으로 10%(56만4,000원) 늘었고, 30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342만7,000원으로 4.5%(14만7,000원) 늘었다.
손에 쥐어지는 임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가 4.3%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월평균 실질임금은 366만 원으로, 실질임금 상승률은 1.5%(5만5,000원)에 그쳤다. 지난해 1~5월과 비교했을 때 월급이 20만 원 넘게 늘었음에도, 실질적 임금 증가액은 5만 원 수준인 것이다.
5월만 따로 보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감소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107.56)를 적용하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06만 원으로, 전년 동기(309만7,000원) 대비 1.2% 감소했다. 지난달 1.3%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 실질임금은 475만 원으로 전년 동기(463만1,000원) 대비 2.6% 증가했다. 고용부는 이를 성과급 등 특별급여 지급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편 일상회복이 지속됨에 따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음식·숙박업 고용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종사자 수는 1,924만3,000명으로 작년 6월(1,881만2,000명) 대비 2.3%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9만7,000명 증가) △숙박 및 음식점업(7만2,000명 증가)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1,000명) 순으로 고용 증가폭이 컸다. 이 중 코로나19로 고용에 타격을 입었던 분야는 숙박·음식점업뿐이라, 거리두기 해제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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