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만에 20명 벼락 맞아 죽었다.. 인도에서 무슨 일이
인도에서 단 하루 만에 무려 20명의 주민이 벼락을 맞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망자가 대거 발생한 지역은 인도 북부에 위치한 비하르주다. 지난 25일부터 하루 동안 수차례 벼락이 내리쳤고 이로 인해 카미우르 지구 7명, 보즈푸르 지구 4명, 판다 지구 4명 등 8개 지구 주민 20명이 숨졌다. 앞서 당국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피뢰침 설치 등 대응 방안을 마련했으나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비하르주 총리 니티쉬 쿠마르는 전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성명을 내고 유가족에게 40만 루피(약 652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재난대응국 권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악천후 중에는 가급적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인도에서 낙뢰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은 매년 평균 2000명 이상이다. 1967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10만 명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유명 관광 명소인 북부 자이푸르 지방의 암베르 요새 전망대 꼭대기에서 ‘우중 셀카’를 찍던 관광객 16명이 벼락을 맞고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현지에서 관측되는 번개 횟수도 늘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기후 복원 관측 시스템 추진 협의회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 인도에서 기록된 수치는 무려 1800만 회다. 지난해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는 불과 13시간 동안 약 3만7000번의 번개가 확인되기도 했다.
낙뢰 피해자 중 다수는 시골 마을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사를 짓거나 채집하는 인구가 많은데, 열악한 경제 여건 탓에 번개가 칠 때도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을 대상으로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해당 지역의 낙뢰 사망률이 60%까지 줄어든 사례가 있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번개 발생 횟수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육지와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공기가 따뜻해지고, 번개를 만들어낼 에너지가 더 많이 생겨난다는 이유에서다. 평균 기온이 1도씩 상승하면 낙뢰 발생률은 12%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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