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고환율 우려 큰데"..또 오른 금리에 항공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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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잇달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면서 항공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고환율·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비용부담이 커졌으며,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도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당장 여객 수요 회복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항공업계 다른 관계자는 "금리도 문제지만 고환율과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라며 "아직까지 고객들이 기존 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체적인 수요 자체는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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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잇달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면서 항공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고환율·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비용부담이 커졌으며,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도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당장 여객 수요 회복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연준은 27일(현지시간) 연방펀드 금리 목표범위를 기존 1.5~1.75%에서 2.25~2.5%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지난 6월에 이어 2회 연속 0.75%p 금리인상인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코로나19 기간 금리를 0에 가깝에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벌써 4번째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날도 "목표범위에 대한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약 2년 5개월 만에 뒤집혔다. 미국으로의 자금 이탈을 방지하고 환율 안정화를 위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진 셈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높인 2.25%로 올린 바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항공업계에 고금리는 악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금리 1%가 오르면 각각 약 450억원, 약 328억원의 추가 이자비용이 발생한다.
여객수요 급감으로 타격을 크게 입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재무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이 계속되면서 부채만 누적되는 가운데 운영 자금 확보에 이미 총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티웨이항공의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8470%에 달하며, 지난 4월에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자금 마련에 재차 나섰다. 부채비율 1431%를 기록한 에어부산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에어서울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지난 2년간 두 차례의 유상증자에 이어 지난 5월 고금리 사모 영구채 790억원을 발행했다. 내년 기준 금리가 12.4%에 이르지만, 부분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른바 '배수의 진'을 쳤다.
고환율과 고유가도 항공업계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항공기 리스비(대여료)와 유류비 등 사실상 모든 결제가 달러로 이뤄져 고환율이 장기화될수록 항공업계의 영업비용도 커진다.
1분기 기준 대한항공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약 41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84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한 상황서 연준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당분간 고환율 기조도 계속될 전망이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수록 여행비 부담도 커져 여객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금리·고환율·고유가 등에 따른 총체적 난관"이라며 "당장 직접적인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유가도 매우 불안정하고 원·달러 환율도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연초부터 코로나 봉쇄가 해제되면서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자본금 확충을 통한 버티기에 나섰지만 최근 전 세계에서 코로나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항공업계의 근심만 깊어지고 있다.
항공업계 다른 관계자는 "금리도 문제지만 고환율과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라며 "아직까지 고객들이 기존 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체적인 수요 자체는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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