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김정은, '참전용사'들과 일일이 악수..19일만의 공개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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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약 19일 간의 잠행을 깨고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전승절)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총비서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8일 당 조직부 생활지도부문 일꾼들을 상대로 강습회를 지도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이후 19일 만이다.
북한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승 세대'의 전통을 계승하자고 강조하고 있는데, 김 총비서가 직접 참전 군인들을 대우하면서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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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약 19일 간의 잠행을 깨고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전승절)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총비서는 참전 군인들 무리에 섞여 일일이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하며 극진히 대접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전날인 27일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부인 리설주 여사, 참전 용사 등과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
김 총비서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8일 당 조직부 생활지도부문 일꾼들을 상대로 강습회를 지도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이후 19일 만이다. 올 들어 가장 긴 잠행을 깨고 첫 행사로 '전승절' 기념행사를 챙긴 셈이다.
김 총비서는 많은 인파에 둘러싸인 채 참석자들과 거침없이 접촉했다. 북한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승 세대'의 전통을 계승하자고 강조하고 있는데, 김 총비서가 직접 참전 군인들을 대우하면서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는 이날 연설에서도 "전쟁노병 동지들은 역사의 풍파 속에서도 억척불변한 우리 공화국의 주추를 다진 가장 영웅적인 세대이며 백절불굴하는 위대한 조선인민의 전형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실제 북한은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체결일을 앞두고, 전쟁 노병을 대우하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면서 이들의 혁명과 투쟁 정신을 배우라고 연일 촉구해왔다.
특히 청년 세대들이 '전승 세대'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면서 행사 내내 청년들이 노병 한 명 한 명을 극진히 살피는 모습도 여러차례 공개했다. '전승절'을 계기로 전쟁노병들이 청년학생들에게 '공화국기'를 넘겨주는 의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상 이완이 쉬운 청년들을 단속하며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많은 인파 속에서 거침없는 '스킨십'을 보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도 사실상 '종식' 됐음을 보여주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 총비서뿐만 아니라 수천 명의 참가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노동신문은 지난 26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북한 전역에서 11명의 신규 발열자가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 발표 기준으로 일일 신규 발열자 수는 이날까지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곧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체로 김 총비서가 참석한 행사에서만 '노 마스크'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다른 대부분의 행사에서 인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체계를 지키는 모습이다.
신문은 이날 "유열자(발열자) 발생률을 시기별, 지역별로 정확히 비교, 분석하고 항체검사, 치료 사업 등에서 신속성, 기동성을 확고히 보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인 유열자 수는 연일 감소되고 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방역대전은 조국보위전, 인민사수전"이라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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