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밖은 뜨거워"..수영복 입고 미사 드린 가톨릭 신부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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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한 가톨릭 신부가 너무나도 뜨거운 날씨에 신도들과 함께 바다에 들어가 미사를 진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대교구 소속 마티아 베르나스코니 신부가 바닷물에 몸을 담근 채 미사를 진행했다가 교구로부터 예배 예절을 어겼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베르나스코니 신부는 "나무 그늘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했지만, 폭염으로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했다"며 "당시엔 물속이 유일한 선택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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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튜브 재단 삼아 의식 진행
SNS서 급속 확산..교구, 비판 성명문 발표
신부 "경솔한 행동 인정..모독 의도 없어"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이탈리아에서 한 가톨릭 신부가 너무나도 뜨거운 날씨에 신도들과 함께 바다에 들어가 미사를 진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베르나스코니 신부는 이탈리아 남부 항구도시 크로톤에서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반(反)마피아·반부패 여름캠프’를 이끌었다. 그는 마지막 미사를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고자 지난 24일 학생들과 함께 해변을 찾았다.
베르나스코니 신부는 “나무 그늘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했지만, 폭염으로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했다”며 “당시엔 물속이 유일한 선택지였다”고 설명했다. 그와 학생들은 모두 수영복을 입고 바다에 들어가 몸을 반쯤 담근 상태로 미사를 진행했다. 베르나스코니 신부는 매트리스 튜브를 재단 삼아 의식을 거행했다.
현장을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사진을 촬영했고, 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해당 사실을 접한 크로톤 대교구는 성명을 내고 “이례적인 상황에서는 성당 밖에서도 예배가 허용되지만, 그에 앞서 교구의 지도부에 알리고 조언을 받아야 한다”며 “예배 의식을 존중하지 않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주세페 카포키아 크로톤 검사는 이탈리아 국영신문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종교 모욕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베르나스코니 신부를 수사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베르나스코니 신부는 “내 결정이 경솔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미사를 모독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현정 (jade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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