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포구 74% 소화기 보관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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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두 건의 정박 어선 화재와 관련해
제주자치도소방안전본부가 지난 8일부터 제주도 내 항·포구를 대상으로 소화기 보관함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109곳 가운데 28곳에만 소화기 보관함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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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전수조사 완료 후 후속 보완 최선"
<jibs>
이달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두 건의 정박 어선 화재와 관련해 <JIBS>는 항·포구 내 소화기 등 소방시설 관리 부실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를 했습니다.
화재 이후 항·포구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화재 초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기준도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소화기 보관함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전체의 75% 가량에 달하는 등 개선해야 할 부분 역시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항·포구 109곳 중 81곳에 소화기 보관함 없어
제주자치도소방안전본부가 지난 8일부터 제주도 내 항·포구를 대상으로 소화기 보관함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109곳 가운데 28곳에만 소화기 보관함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화기 위치 등이 잘 설명되어 있지 않아 유사 시 대응이 어렵다는 어민들의 지적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입니다.
소방본부는 지난 22일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소화기 보관함 설치 기준을 정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소화기 보관함이 없는 항·포구에 소화기 보관함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특히, 어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어선 밀집 접안 안벽으로부터 10m 이내에 100m마다 1곳씩 설치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소화기 보관함은 식별이 쉽도록 도색 등 시인성을 강화할 예정으로, 선박용 분말소화기가 6개씩 비치됩니다.
100m마다 한 곳씩 소화기보관함을 설치하기 위해선 기존에 설치된 71곳 외에 추가로 269곳에 소화기보관함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된 소방시설 관리도 '엉망'
이미 설치된 소방시설에서도 다수의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선박 겹접안이 가능한 항·포구 6곳에 대한 점검(1단계)이 완료된 상태인데 점검 대상 소방시설 161개 중 42개(26%)가 수리 등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지적 내용으로는 소화전의 외관이 부식되거나 몸체가 파손된 경우를 비롯해, 호스릴 비상소화장치 고장, 동력펌프 고장, 흡수관 파손, 경고표시등 불량, 덮개 파손 등의 사항이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다음달 12일까지 나머지 항·포구 103곳을 대상으로 2단계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항·포구 소방시설 등에 대한 1단계 조사 완료에 따라 미비한 시설은 즉각 보완 조치하고 정기 점검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현재 점검 중인 항·포구 소방시설도 기간 내 차질 없이 점검을 마치고 후속조치 등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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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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