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사용량 줄긴 줄었는데..여전히 OECD 3번째

박경훈 2022. 7. 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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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 감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비율이 지난 20년새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사용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항생제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3번째로 높은 국가다.

항생제 처방률이 꾸준히 낮아졌지만, 한국의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2019년 기준 26.1 DID(인구 1000명당 1일 항생제 소비량)로 OECD 29개국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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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021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급성상기도감염 처방률 35.1%, 2002년 73.3%보다 감소
항생제, 내성균 전파 늘려 적정 사용 권장
"항생제처방률 관련 병원급 의료기관 인센티브 모색"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 감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비율이 지난 20년새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사용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항생제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3번째로 높은 국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8일 발표한 ‘2021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은 작년 35.1%로 2002년의 73.3%보다 38.2%포인트 감소하며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의료기관 중에서는 병원은 45.0%로 높은 편이었고, 상급종합병원은 6.10%로 낮았다.

급성기관지염 등 급성하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처방률은 작년 57.0%로 2016년의 60.8%에 비해 3.8%P만 하락했다.

항생제처방률은 지역별로 편차가 컸는데, 급성상기도감염의 경우 충남(40.5%), 강원(39.7%), 광주(38.7%)가, 급성하기도감염은 충남(64.7%), 충북(63.3%), 광주(62.6%)가 각각 높은 편이었다.

심평원은 항생제, 주사제 등 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큰 약제의 오남용을 줄이고 적정 사용을 꾀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항생제의 경우 불필요한 사용은 약물 부작용의 빈도를 높이고 항생제 내성균의 전파를 늘리기 때문에 적정 사용이 권장된다. 특히 급성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어서 항생제 사용을 권하지 않고 있다.

항생제 처방률이 꾸준히 낮아졌지만, 한국의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2019년 기준 26.1 DID(인구 1000명당 1일 항생제 소비량)로 OECD 29개국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평원은 내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에서부터는 항생제 사용량을 신설하고 노인에 대한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해 노인주의 의약품 처방률을 지표를 반영할 계획이다.

심평원은 주사제에 대해서는 응급환자이거나 경구 투약을 할 수 없는 경우, 투약시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에 한해 투여하도록 권고하는데, 작년 주사제 처방률은 12.1%로 2002년 38.6%의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처방 건당 약 품목수는 3.4개로, 2002년 4.3개보다 0.9개 감소했다. 1건의 처방에 약의 품목수가 많아지면 약물 이상 반응과 약물 상호작용을 증가시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심평원은 “전반적인 지표가 향상됐지만 급성하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이 여전히 높고, 급성상기도감염에서도 병원급 의료기관의 개선이 더뎠다”며 “항생제처방률과 관련해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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