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첫 여성총리 나올까..극우 조르주 멜로니, 여론조사 선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첫 여성 총리가 나올까.
마리오 드라기 전 총리의 사임으로 연정이 붕괴하면서 이탈리아는 오는 9월25일 총선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마테오 살비니가 이끄는 또다른 극우 정당 '동맹'(Lega)이 13∼14%,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중도 우파 정당 '포르자 이탈리아'(FI, 전진 이탈리아)가 약 8%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드라기 정부에서 거의 유일한 야당으로 정부 비판 계속
물가 상승으로 서민 고통 커지며 지지율 급등
파시즘과 거리두지 않고 EU에 회의적…반대 목소리도 커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탈리아에서 첫 여성 총리가 나올까. 마리오 드라기 전 총리의 사임으로 연정이 붕괴하면서 이탈리아는 오는 9월25일 총선을 실시한다. 아직 2개월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지만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파시스트 극우 정당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형제들'(FdI)이 23%의 지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뿐만 아니라 마테오 살비니가 이끄는 또다른 극우 정당 '동맹'(Lega)이 13∼14%,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중도 우파 정당 '포르자 이탈리아'(FI, 전진 이탈리아)가 약 8%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유지되면 이들 3정당의 연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FdI를 이끌고 있는 조르주 멜로니(45)가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수 있다.
FdI는 지난 2018년 이탈리아 총선에서 불과 4% 득표하는데 그쳤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은 멜로니가 이끄는 FdI가 지난해 2월 거의 모든 정당들의 지지로 출범한 드라기 전 총리의 정권에 참여하지 않고 거의 유일한 야당으로서 정부에 대한 비판을 계속한 전략이 주효한 덕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높은 물가 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 후 더욱 악화된 물가고로 서민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지지율이 급등한 것이다.
멜로니는 파시즘과 거리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파시즘에서 나타나는 지도자 숭배는 거부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가 기자회견을 할 때면 언제나 파시즘을 상징하는 FdI의 로고가 눈에 잘 뜨이게 걸려 있다.
그녀는 9월25일 총선 준비를 위해 FdI에 당 단체들에게 극단적 발언을 중단하고, 파시즘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나치식 경례처럼 오른팔을 뻗는 이른바 로마식 경례를 자제하도록 지시했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에 대한 야망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녀는 FdI를 극우에서 중도우파로 변모시키려 하고 있다. 동맹 및 FI와의 연정 구성을 위해 이는 불가피하다.
1977년 로마 태생인 멜로니는 15살이던 1992년 무솔리니 지지자가 결성한 이탈리아사회운동(MSI)에 투신, 정치를 시작했다. 부패한 기득권층을 비판하며 두각을 나타내 MSI의 뒤를 이은 극우 민족동맹 청년부의 전국 지도자가 됐고 2006년 이탈리아 하원의원에 선출됐고, 2008년에는 31살의 나이로 베를루스코니 정부에서 청소년장관을 맡아 이탈리아 최연소 장관이 됐었다. 10년 전인 2012년부터 FdI를 이끌고 있으며, 2020년에는 폴란드 집권당 PiS를 포함한 유럽보수개혁파당(ECR) 의장도 맡았다.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국민 우선을 주장하는 포퓰리즘을 내건 멜로니는 유럽연합(EU) 조약 및 유로존에서 이탈리아의 회원 자격에 대한 재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더 적은 유럽 관료제, 낮은 세금, 이민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FdI와 동맹이 EU에 대해 회의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것 때문에 FdI와 동맹, FI 3 정당 간 연정이 출범할 경우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의지하는 EU와의 유대가 약해질 것을 우려, 3당 연정 출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멜로니도 이를 의식, 최근 EU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등 국제사회와 동조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총선까지 남은 2달 동안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 탄생은 아직 가능성일 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효민, 조세호 9살연하 ♥아내 공개…단아한 미모
- "배곯은 北 군인들, 주민 도토리 뺏으려다 두들겨 맞고 기절"
- 무인 사진관서 '성관계' 커플에 분노…"짐승이냐, 충동만 가득"
- 107세 할머니 이마에 '10㎝ 뿔' 났다…"장수 상징인가?"
- 무인점포서 바코드만 찍고 '휙' 나가버린 여성들…결국 검거
- 윤 지지율 10%대, TK도 급락…위기의 여, 김 여사 문제 해결·쇄신 요구 커져
- 뱀 물려 찾은 응급실…날아온 치료비 청구서엔 '4억원' 찍혀
- 800억 사기친 한국 아이돌 출신 태국女…2년만에 붙잡혀
- '짧은 치마' 여성 쫓아간 男…차량 사이 숨더니 '음란행위'(영상)
- 일제 만행 비판한 여배우, 자국서 뭇매…결국 영상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