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꿎은 학생만 피해"..비대면 권고에 학원·학부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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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확산을 막고자 정부가 '학원 비대면 수업 권고'를 발표하자 학원업계의 반발이 크다.
또다른 학원 관계자 역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저마다 변별력을 키워야할 때인데 (권고 발표에)학생과 학부모 등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그렇잖아도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많았는데 일단 대면수업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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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입시 준비 한창인 자녀 걱정.."인파 몰리는 곳은 왜 두나"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확산을 막고자 정부가 '학원 비대면 수업 권고'를 발표하자 학원업계의 반발이 크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 입시 준비에 한창 매진해야 할 고교생을 둔 학부모들도 불만을 표하고 있다.
28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입시전문학원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방학 때는 다른 아이들과 (입시준비에 대해)차별을 크게 둘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며 "아무리 권고사항 이라고 하지만 '권고'를 했다는 것 자체가 짐이 되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면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크게 일어나면 (학원업계가)권고사항을 안 따랐다느니 이런 얘기 자체가 들릴 수 있지 않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부담된다"며 "학원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반발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학원 관계자 역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저마다 변별력을 키워야할 때인데 (권고 발표에)학생과 학부모 등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그렇잖아도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많았는데 일단 대면수업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고라는 발표에 신경쓰고 싶지 않아도 쓰게 된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 없도록 방역수칙을 준수해 가며 운영해 갈 것"이라고 알렸다.
'학원 비대면 수업 권고'로 학부모들은 대체로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고교생, 중학생 등 2명의 자녀를 가진 한 학부모는 "일부 지역에서는 유명 가수의 콘서트가 열리고 유흥거리는 마스크를 벗고 다니고 인파가 몰리는 워터파크 등 이런 곳부터 단속해야 하지 않겠냐"며 "왜 조용히 마스크 쓰고 공부하는 애들을 잡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학부모 역시 "고교 3년생인 우리 아이가 예전에 비대면 수업으로 한 차례 했을 때 수업은커녕, 집중도 못했다"며 "우리 아이가 오는 9월 모의고사를 잘 받아야 부모인 입장에서 대학진학 등 한시름 놓일 거 같은데 막막하다"고 전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논의 없는 기습 발표에 해당 부처와 정부에 강한 유감을 전달했다. 이번 권고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새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빙자한 학원규제로 인지, 강경대응 활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날(27일) 학원 원격수업 전환 적극 권고,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학원 종사자 및 원생 등원 자제 등의 내용을 담은 '방학 중 학교 및 학원 방역 관리방안'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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