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뇌하는 지도자였다"..대정부질문 발언 해명

▲ 지난 2007년 4월 24일 고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익을 최우선에 놓고 고뇌하는 지도자셨다”며 지난 27일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명했다.

한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의 제 답변은 전·현직 대통령님들께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을 때 답답함을 호소하시기도 한다는 저의 공감과 이해의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노 전 대통령님의 말씀을 인용한 것에 조금도 다른 뜻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님은 국익을 최우선에 놓고 고뇌하는 지도자셨다. 많은 분들이 고인의 그런 면모를 존경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님을 모셨던 저 역시 고인에 대한 마음은 여느 국민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는 발언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제가 모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국회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게 진척되지 않는 환경이 되니 ‘못 해 먹겠다’ 이런 말씀도 한 적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실언을 감싸겠다고 고인을 끌어들인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바 있다.